우리는 책을 읽지 않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인터넷으로 글을 읽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은 다르다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아예 글자를 안 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읽는 양은 더 늘었다. 대부분 인터넷이나 SNS를 이용해서다.


"꼭 책을 읽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보면 되잖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인터넷에 모든 정보가 있지 않느냐고 한다면 그 말을 부정할 수는 없다.

매일 방대한 양의 정보가 새롭게 올라오는 인터넷에는 최근의 뉴스뿐만 아니라 동서고금의 수많은 이야기와 해석들이 포함되니 말이다

이렇듯 인터넷상의 정보를 읽는 것과 독서는 전혀 다른 행위다.

인터넷으로 글을 읽을 때 우리는 독자가 아니라 소비자다.

주도권을 쥐고 더 재미있는 것을 고른다.

‘이건 재미없어’ ‘시시해’ 하고 계속 넘겨버리고 ‘더 재밌는 건 없나’ 하며 정보를 소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만 하면 무언가를 쌓아가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부지런히 접속해서 습득하는 정보량에 비해 내용은 어딘가 둥둥 떠 있는 느낌이다.

내 것 같지가 않다. 읽는 순간에는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지만 금세 잊어버린다. .

이런 식이라면 늘 약간의 얕은 정보를 얻더라도 그것으로 지식의 깊이를 더하기는 어렵다

책을 읽다가 깜짝 놀라는 부분이 있다면 분명 자신의 경험과 무언가 연관성이 있어서일 것이다.

그것을 제쳐두고 계속 읽기만 하다 보면 자신이 어디서 놀랐는지, 왜 놀랐는지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니 메모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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