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습관을 꼭 문체를 가꾸는 용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작가의 정신을 닮기 위해, 지적 탐구의 기록, 글씨체를 교정할 목적이어도 좋다.

내 머리로 들어온 ‘작가의 생각’이 손끝으로 나가는 동안, 그게 무엇이든 흔적을 남긴다.

매일 하려면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필사 시간은 5분, 길어도 10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양치질 한 번 할 때 30분이 걸린다면 매일 할 수 있을까?

일부러 시간을 빼야 하고 그것을 떠올렸을 때 한숨부터 나온다면 필사는 즐거운 습관이 아니라 마지못해 하는 숙제일 뿐이다.

하루 한 단락을 곱씹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