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는 안정된 자리에 앉아서 해야만 한다는 생각도 버리자.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시끄러운 지하철에서 서서 읽은 글 한 줄이 오래 기억에 남을 수도 있다.
동네 어귀의 어스레한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읽은 책, 해외출장을 가는 비행기 안 태평양 상공에서 책등을 켜고 읽은 미국 역사책은 당시의 환경과 함께 읽었을 때의 느낌까지 생생히 기억난다.
책은 빨리 읽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천천히 읽는 것이 좋을까?
누구는 정보가 쏟아지는 이때에 속독이 답이라 하고, 누구는 한 줄 한 줄 머릿속에 각인시키듯 읽어야 오래 남는다고 한다.
책 읽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책에 따른 읽기속도가 달라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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