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드는 일은 집 짓는 일과 비슷하다.
내가 벽돌을 하나씩 쌓아 외벽을 지으면, 편집자가 꼼꼼히 미장을 한다.
디자이너는 예쁘게 페인 트칠을 하고, 출판사는 튼튼한 문을 달아준다.
이 작은 집이 누군가의 눈에 띈다면 그건 집 짓는 이들의 애정과 노력 덕분이다.
어느 누구도 옷장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마법처럼 엄마가 된 게 아니다.
매일매일 아이와 부대끼며 서로 밀치고 끌어안으며, 그렇게 엄마가 되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