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것이 미덕이 아닌 강박이 되기도 한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나를 낮추고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다.

식당이나 가게에서 (누구나 다 하는) 정당한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부탁할 때도 "죄송하지만"이라는 말을 하고,

회사 동료의 실수로 내가 피해를 본 상황에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

제가 다시 한번 확인했어야 하는데"라며 내 잘못처럼 말한다.

타인을 돕거나 배려할 때는 마음이 편한데,

반대로 내가 도움을 받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하다.

급기야 연인이 상처받을까 봐 이별을 통보하지도 못하고, 차라리 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인간의 모든 감정은 저마다 생존에 유익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예컨대, 불안은 주변의 위협을 미리 대비하게 해주며, 분노는 주변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키게 해준다.

죄책감과 수치심은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게 하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절하게 행동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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