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친구들과 카카오톡을 한다든지 자동차 운전 기록 같은 것이 남습니다.
이런 지극히 내밀한 사적 정보까지 들여다보는 건 아니고요, 온라인상에 여러분이 쓴 글들, 게재한 사진들, 관심 사안에 대해 남긴 의견 같은 것들을 그러모으는 일을 합니다.
이런 빅데이터를 모아보면 그 속에 패턴이 있습니다.
그 패턴을 AI 기술로 인식해서 우리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소중한 자료로 쓰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죠.
그럼으로써 여러분이 남긴 흔적에 들어 있는 행동과 이유, 욕망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대, 우리는 미래를 미리 본 것입니다.
그저 잠시 나타나는 작은 변화인 줄로만, 아니면 낯선 유행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누적되고 서로 영향받으며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숱하게 목격하며, 세상에는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변화의 방향이 합의되는 메커니즘이 있음을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예전에 우리가 본 그것은 미리 온 미래였던 셈입니다.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운명론이거나 정해진 결과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것을 선호하고, 그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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