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누군가 단 한 명이라도 내 글을 봐준다면, 인터넷 서점에 올려둔 전자책이 단 한 권이라도 팔린다면, 최소한 방구석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조금은 낫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심정으로 시작한 N잡이었지만, 내가 벌인 일의 진짜 의미를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게 필요한 것은 일을 주는 사람이나 회사가 아니라 일 그 자체였다.
나는 원하는 직업을 스스로 가질 수 있고, 일의 내용이나 방식 또한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한 우물의 속박에서 벗어난 순간 내 주변을 가득 메운 기회의 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그 조각들은 마치 레고와 같아서, 여러 개의 블록을 조립하여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나는 크고 작은 블록들을 고르고, 각각의 블록을 필요한 자리에 배치하며 내게 맞는 일상을 조금씩 만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