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게 도움이 되는 것, 내가 잘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만 들여다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작고 하찮은 것을 제대로 사랑이나 할 수 있었을까.
아침에 일어나 밥 한 수저를 떴을 때, 그림을 그렸을 때, 딸아이가 전화로 근황을 알릴 때,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먹장구름이 하늘을 덮고 굵은 빗줄기를 내릴 때……. 모든 게 기쁘다.
기적은 있다. 넘어져서 일어서는 것, 아침에 눈을 떠 세수하는 것,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 여러분 모든 행동이 기적이다.
내 몸을 지나 기적이 갔다는 것을 인생을 두 번 살며 알게 됐다.
잠시 멈춰 마음을 우두커니 바라보면 그 기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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