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큰 욕심이 없어요. 제가 얼굴을 안 보잖아요. 저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친구처럼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면 돼요. 제가 하는 일을 인정하고 격려해주고요. 그거면 되는데 왜 그런 남자가 없을까요?"
"오늘 보니 네가 왜 연애를 못 하는지 알겠다. 욕심이 너무 과하네."
희진의 눈이 동그래진다.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너는 지금 한 사람에게 세 사람의 역할을 바라는 거야. 여자로서 너를 사랑해줄 애인,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 네가 하는 일을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파트너. 세 사람 몫을 다 해주는 남자는 세상에 없어. 연애 초기에 잠깐 노력할 수는 있지만 그 남자도 얼마나 피곤하겠니?"
- < 김미경의 마흔 수업, 김미경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