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간 전해 내려오는 인류의 해석집을 통해 지금의 내 상황을 스스로 이해하고 치유하는 것이다.
어떤 시련도 내가 스스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면 억울함과 분노, 원망 같은 감정들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종교를 가져보라고 권한다.
내 인생의 의미를 해석해줄 무언가가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 안정감이 생긴다.
김미경 인생 해석집에서 가장 두꺼운 챕터는 바로 ‘불행 편’이다.
크고 작은 사건들을 숱하게 겪으며 나는 내 삶에 닥친 불행을 수없이 재해석했다.
‘부러진 나뭇가지는 반드시 다른 곳을 가리킨다.’
‘죽을 만큼 힘들 때는 밥 먹고 숨만 쉬어도 된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무색무취다. 그 자체로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다. 다만 내가 해석한 대로 인생에 색이 칠해질 뿐이다.’
모두 내가 몸으로 겪어내면서 만든, 가장 나다운 인생 해석이다.
나만의 인생 해석집이 없으면 남이 정해주는 대로 살 수밖에 없다.
말로는 주도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고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사회가 합의한 룰에 맞춰서 살아간다.
문제는 거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죄책감이 들거나 불안해진다는 것이다
나는 나만의 인생 지침을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다.
‘아내가 맞벌이하길 원하면 남편도 맞밥을 해라.’
여자의 일과 삶, 꿈을 재해석하며 최대한 억울하지 않게 살려고 애썼다.
그러면서 점점 세상의 많은 ‘당연한 것들’을 ‘나답게’ 재해석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부터 인간관계를 맺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내가 정의하는 성공은 무엇인지 등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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