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 있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몇 날 며칠을 자료 조사만 하고, 다른 작가의 훌륭한 책을 읽으면서 감탄하고, 그러다가 내가 글을 써야 할 최고의 소재가 이미 내 마음 안에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시들어버린 기억을 글쓰기라는 따뜻함으로 되살려내는 과정 또한 그와 비슷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는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체험이, 글을 쓰고 나면, 마치 물에 불은 종이꽃이 온갖 알록달록한 자태를 드러내며 피어나듯이 새롭게 재탄생합니다.

오래전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기억의 씨앗은 내 안에서 불현듯 싱그러운 이야기의 꽃으로 새롭게 피어납니다.

여러분의 가장 멋진 글감도 분명 여러분의 마음속 깊은 곳에, 특히 ‘설마 이런 게 글이 되겠어’라고 하찮게 여겼던 기억의 장롱 그 어딘가에 숨어 있을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