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나도 이젠 정말 나를 좀 가꿔야겠다고.

나를 좀 사랑해줘야겠다고.

나도 좀 가꿔야겠다, 나를 좀 사랑해야겠다는 그 말에 잠시 엄마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봤다

그저 엄마가 엄마를 돌본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사치처럼 여겨져 스스로가 소멸시켜 버렸던 건 아닐까.

엄마가 엄마를 사랑했던 그 시간, 엄마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었던 그 시간들은 어디로 흘러가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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