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판단을 내리는 기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죽기 전에 후회할까?’

‘하면 죽기 전에 잘했다고 생각할까?’

빈 캔버스를 채우면 미술 작품이 되고, 음표를 모아 연결하면 아름다운 화음이 되며 흘러가는 순간을 포착해 셔터를 누르면 한 장의 사진이 된다.

수많은 취미생활과 예술활동은 의미 없는 날것의 재료를 우리에게 의미 있고, 아름다운 것으로 바꾸어놓는다

늘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로 나타나기 위해, 그들은 내가 모르는 시간을 견디고 있었을 것이다

완벽한 것도 끝이 있다.

이야기를 열두 달로 나눈 것은, 그달에 꼭 그 꽃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은 아니다. 그런 기분이 들 때 맞춤 응급처치처럼 그 페이지를 바로 열어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게 어느 페이지의 어느 구절이었더라? 하는 고민 없이 찾을 수 있도록 지름길로 열두 달을 나누었다

봄꽃들은 봄에 심은 씨앗에서 피어난 것이 아니다.

꽃은 결과다.

아침과 밤에는 추위를 견디고, 따스한 날에는 조금씩 꽃대를 키워나가며 완벽히 피어날 적당한 날을 기다린다.

우리는 어느 날 짠 하고 나타난 봄꽃들을 보며 시작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하지만 봄에 시작해서는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 하고 채 그해 봄을 흘려보낼 수밖에 없다.

꽃에게 봄은 행동의 시작이 아니라 결과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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