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당 대신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점사를 보고 색색의 한복 대신 편안한 무색 면바지를 입고 다닌다.

내 눈은 동그래서 사람들을 쏘아보기는커녕 소위 ‘기가 센’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호통보다 존댓말이 익숙한 나는 말투가 너무 친절해서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 같다는 말을 듣곤 한다.

무당이 된 나를 걱정하는 상상과 다르게, 나는 행복해서 무당을 하고 있다.

무당이 된 후 가장 좋은 점은 누군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의 컨디션에 따라 찾아오는 손님들의 컨디션이 달라지고, 매일매일의 날씨에 따라 찾아오는 손님들의 얼굴도 달라진다.

내 몸의 상태나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오시는 손님들의 기운도 달라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