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선택지를 열어두는 것, 나는 이것이 지금 세대를 정의하는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액체근대

사람들이 어느 하나의 직업이나 역할, 생각이나 신념, 집단이나 기관에 매달려서 오랫동안 같은 형태에 머무르지 못하는 것처럼, 사회도 우리를 진득하게 품어주지 않는다.

열린 문이 너무 많아서 생기는 단점도 보이기 시작했다.

누구도 잠긴 문 뒤에서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며 살기를 원치 않았다.

그렇다고 복도에만 머무르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었다.

뭔가에 흥미를 잃었을 때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은 좋지만, 방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방에서 느끼는 만족도는 점점 떨어졌다

느리지만 꾸준했던 선생님들은 계속해서 마음속을 맴돌았다.

내가 진지하게 배움에 임할 때 그 생각을 진지하게 대해주었던 발루 선생님은 참된 스승이었다.

자기 자신보다 더 거대한 무언가에 온전히 몰입하는 경험을 신청하는 것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이를 거부하고 현시대의 흐름에 저항하는 삶을 산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면서 그렇게 극적이고 결정적인 순간을 마주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부분은 그저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을 살아가며 매일 똑같은 아침을 맞이한다.

대신 우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지, 아니면 하던 일을 계속할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지 결정할 수 있다.

인생이 우리에게 허락하는 것들은 대개 이러하다.

크고 중요하고 용감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보다는 사소하고 평범한 순간이 이어진다. 거기에서 우리는 나만의 의미를 찾고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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