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 틈엔가
자기와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_아툴 가완디

어떤 책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읽어 보면 안다는 사실을 몰라서 책을 읽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막막하고 짜증 날 때는 언제일까?

어떤 책이 재미있었고 또 유용했을까?

실제 읽은 책으로 잘난 척에 성공한 게 뭐였을까?’

책 읽기는 집중할 장소와 시간 등 에너지가 필요한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이 책에서는 한 권을 읽더라도 네 권을 읽은 듯한 방법을 소개하겠다

리처드 탈러로 돌아가자. 그의 다른 저서로는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이 있다. 행동 경제학자답게 "인간은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의사를 결정한다."라고 주장했다.

‘팔꿈치 등으로 슬쩍 찌르다.’는 뜻이 있는 단어인 넛지nudge를, ‘강제가 아닌 부드러운 개입으로 선택을 돕는다.’는 의미로 쓴 것이다.

책 한 권을 힘들게 다 읽어도 기억나는 것, 얻는 것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렇게 저자의 배경만 파악해도 안 읽었어도 읽은 것처럼, 읽었으면 더 많이 아는 것처럼 드러낼 수 있다.

‘핵심 가치’라고 말할 타이밍에서 ‘코어 밸류core value’라고 말하면 더 있어 보인다.

투지나 노력이라고 말해야 할 때 ‘그릿Grit’이라고 해 보라.

우리가 왜 사업을 하는 거냐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스타트 위드 와이start with why?’라고 말해 보라. 이는 사이먼 사이넥이 저술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의 원제다.

말콤 글래드웰을 글래드웰이라고 부른다든지, 리처드 탈러를 탈러 교수라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 관점이다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는 조금 연습해 놨다가 ‘엔터프러너십entrepreneurship’이라고 하면 주위의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고전을 해석한 책을 더 많이 읽는 것이 고전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엄밀히 말해서 진짜 쓰레기 같은 책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책이 좋은지 나쁜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다.

어떤 책은 얻을 게 전혀 없다고 허탈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럴 때면 주저 말고 ‘이 책은 나에게는 쓰레기였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누군가 쓰레기라고 해도 전혀 위축될 필요가 없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이 읽은 책을 쓰레기라고 매도할 필요도 없다.

선물의 내용이나 마음이 중요하다고 포장을 아무렇게나 하면 어떻게 될까?

그 진실한 마음조차 오해받을 가능성이 크다.

포장하는 마음도 진심이다. 적어도 나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렇다.

그렇다면 ‘최대한 잘 포장할 의무’가 개인에게 있다. 그 포장이 진심을 드러낼 것이므로

좋은 답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질문이다.

많은 좋은 책이 중요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답을 얻으면 좋지만, 답이 명확하지 않거나 없더라도 좋은 질문을 던지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은 큰 의미가 있다.

그래서 나는 각 책이 쓰인 이유를 고민해 보고 이 책을 쓰기까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무엇이었을지 생각해 본 후, 내가 생각하는 핵심적인 대답을 정리했다.

각 장의 끝에는 궁리한 주제를 꿰뚫는 책들을 요약하여 동일한 관점으로 정리했다

아이들이 울타리에 흰 칠을 할 기회가
매일 오던가?
《톰 소여의 모험》 中

좋든 싫든 협상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모든 발화 행위는 협상적 말하기"라는 표현이 나온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말과 글을 객관적 진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다는 뜻이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지 말고
질문하기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자녀가 "아빠는 맨날 나만 미워해!"라고 했다면, 맨날은 아니라든지 미워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방어하지 말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 ‘아이가 나에게 얻고 싶은 걸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뭉뚱그려 던지면서 협상을 시작했구나.’

‘아는 척 지수’를 높이는 두 가지 방법은 ‘저자의 배경 알기’와 ‘원어 쓰기’다.

‘이 협상이 깨지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대답이 바로 배트나다.

내 표현으로는 ‘아님 말고’에서의 ‘아님’ 부분이 배트나다.

"아님 말고!"라고 힘차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면 협상에서 아쉬울 일이 없다.

그런데 아님 말아 버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협상을 하는 이유는 협상 없이도 얻을 수 있는 어떤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협상 전후가 똑같다면 협상할 필요가 없다.

그게 바로 당신의 배트나가 된다. 배트나가 좋을수록, 배트나를 만들 때 다양한 대안을 고민한 만큼 협상에서 우위에 선다.

협상은 절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모 아니면 도, 이것 아니면 저것 중 선택해야 끝나는 쌍갈랫길이 아니다. 수치로 비유하면 87일까, 73일까, 아님 81 정도일까를 찾아가는 일이지, 100과 0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배트나를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우선 원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될 때 취할 행동 목록을 작성한다.

이 단계에서는 아이디어들을 빠짐없이, 풍성하게 꺼내야 한다. 그리고 아이디어들을 실현 가능한 방법들로 바꿔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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