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지폐’라는 것을 가운데 두고서 상호 간의 약속을 이행하는 그 체계가 무너진다면 그 종이 쪼가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

결국 ‘돈이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왜냐하면 통화를 발행하는 것 자체가 빚을 토대로 하는 것인데, 그 빚에 대해서 이자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빚을 다 갚는다면 파산(?)하게 되는 이상한 제도인 셈이다

시중의 자산 가격은 궁극적으로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다고 할 수 있는 돈,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 자본주의를 부풀리고 굴리는 자본주의의 치트 키 같은 녀석, 그게 바로 ‘신용’이다.

이때까지 막연히 ‘돈’이라고 불렀지만 돈의 본질은 결국 ‘구매력’이다

신용은 바로 그런 것이다. 실제로는 없지만 당겨 쓸 수 있는 돈, 물론 나중에 갚겠다는 약속을 하고서 말이다

금리는 한 국가 내에서의 돈의 흐름을, 환율은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돈의 흐름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40여 년을 사는 동안 뉴스에서 금리가 오르네 내리네 하는 걸 보고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있다. 바로 ‘이 투자를 해서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즉, 기대수익률이다. 금리는 기대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게 된다.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드니 사업을 하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자산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따라서 자산 가격이 오른다. 몇 년 새 급등한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도 저금리 기조가 일정 부분은 영향을 미쳤다.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경기를 살리고자 금리를 내렸음에도 정작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다만 자산 시장은 기본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 개인의 관점에서 접근해봐도, 은행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이자의 부담이 줄어드니 집을 살 때도 부담이 덜하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금리를 아무리 내린다고 해도 사람들이 보기에 경기가 나빠져 집값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심리가 팽배하다면 부동산 가격이 오를 리가 없다

가끔은 경기 지표가 좋게 나오는 것이 주식 시장에 악재가 되기도 한다. 경기가 좋으면 금리를 내릴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이라면 어떨까? 2% 이자로 돈을 빌려 아파트 한 채 사두면 10%는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시장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부동산 시장으로 더 많은 돈이 투입되고, 자연스럽게 자산의 가격이 오른다.

이처럼 금리는 사람들이 자산 시장을 대하는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줌으로써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