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대하는 그의 시선에는 거의 모든 학문의 결이켜켜이 접혀 있지만 나는 거기에서 특별히 생물학의 결을 보았다. 

그는우리가 사는 도시가 유기체란다. 

디자이너의 손을 떠나면 이내 진화하기 시작한단다. 

도시에는 처음부터 기획된 도시도 있을 것이고 그냥 사람들이 모여들다 보니 자생한 도시도 있을 것이다. 

생물학자가 종의 기원과 진화를 말하듯이 도시도 기원과 진화의 관점에서 논할 수 있다는사실이 신선하다. 

그는 또 좋은 건축물은 소주가 아니라 포도주와 같다고 말한다. 

소주가 인간의 가치와 격리된 채 화학적으로 대량 생산되는술이라면, 포도주는 포도의 종자는 물론, 토양과 기후 그리고 포도를 담그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술이란다

교보문고 앞에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멋진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비슷한 문구가 떠올랐다. "사람은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이 책 5장의 부제와 같은 맥락이다. 도시라는 유기체 안에 사람이라는 유기체들이 살아간다. 둘은 끊임없이 공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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