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할 때는 그토록 자기자금을 주장했으면서 왜 그처럼 약속을 손쉽게 깨버리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했었나?"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크림 주먹밥의 당시 인기에 편승하면 저희는 성공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려면 출점 공세를 펼칠 수밖에 없었고요.
크림 주먹밥이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당시 우리 가게는 지방에서 소문난 가게에 불과했으니까요.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반드시 성공할 거야."
직원들이 싫어하더라도 저한테는 생계가 달린 일이었으니, 제 모양새나 평판 따위를 신경 쓸 여유는 없었습니다
톱니바퀴가 한 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파멸은 정말 순식간이라는 걸 절실하게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아직도 우리는 ‘죽음의 계곡’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하며 저 자신과 직원들을 다독였습니다. 지금은 인내하며 기다려야 할 때라고 하면서 말이죠
사업에는 실패가 따르기 마련이잖아. 거기서 어떻게 부활하는지로 경영자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냐?
"그렇다면 약속은 끝까지 지켜라. 내가 주먹밥 가게를 하자고 제안했던 건 사실이야. 하지만 결단을 내린 건 너야. 매정한 것 같지만, 약속은 약속이야
결국 그것이 우리의 사업에 종지부를 찍게 만드는 결정적 사건이 됐습니다.
매출은 올라가지 않고, 하야마와 신뢰 관계도 무너지고, 새로 고용한 매니저의 인건비도 나오지 않자 결국 저는 그부터 퇴직시켰습니다.
저는 하야마처럼 자기 인생을 걸어준 요리사조차 서포트해주지 못한 제 능력의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수많은 행운을 얻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야마도, 오타니도 저한테는 정말귀중한 사업 파트너였던 거죠.
돈의 거울이 비춘 자네의 진짜 모습은 아직 그만한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거든. 그래서 돈의 엄청난 에너지를 그릇된 방향으로 사용한 거지.
그리고 또 한 가지. 단순히 ‘사업을 확대할 것이냐, 그대로 계속할 것이냐’로 스스로 선택지를 좁혀버렸어.
장사가 모두 순조로웠을 때는 나라는 존재가 근사하게 느껴졌고,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까지 믿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어리석어 보였다.
하지만 정말 멍청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어르신도 제 이야기를 듣고 제가 정말 멍청하다고 여기시죠?"
"자네가 돈에 휘둘려 모든 걸 잃으려 하는 건 정말 멍청해 보이지."
다만, ‘절대’라는 건 없다는 걸 명심하게. 누구나 운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고, 운이 나쁘면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세워도 실패하기 마련이야.
하지만 운이 언제까지나 나쁜 사람은 없어. 자네도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꼭 성공할 걸세
돈에 관한 경험은 돈을 다뤄봐야만 쌓이는 거야
이건 정말 신기한 일인데, 돈은 그만한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모여든다네. 10억 원의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는 10억 원, 1억 원의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는 1억 원이 모이게 돼.
"돈은 반드시 다른 사람이 가져온다고 했네. 돈은 세상을 순환하는 흐름과도 같아.
흘러가는 물을 일시적으로는 소유할 수 있어도 그걸 언제까지나 소유하지는 못하는 법이지.
부자는 돈을 반드시 누군가에게 맡기거나 빌려주거나 투자하려고 들어.
만약 자네에게 1억 원이 있으면 주변에 있는 중학생에게 투자할 텐가? 혹은 월급 300만 원에 만족하는 직장인에게 맡길 것 같나? 만약 그랬다가는 서로 불행해질 거야.
그래서 부자는 자신의 돈을 반드시 그 금액에 어울리는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주는 거야. 그러면 그 돈은 다시 열 배 이상으로 돌아오게 되지.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라네."
수없이 실패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배우는 게 있었고, 이윽고 커다란 성공을 하게 됐어
돈의 지배를 받은 적도 많았지만,
그 지배에서 벗어나면서
비로소 성공을 손에 쥐게 됐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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