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고요는, 거의 모든 문제를 푸는 핵심이다.

더 나은 부모, 더 나은 예술가, 더 나은 투자자, 더 나은 운동선수, 더 나은 과학자,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는, 인생에서 우리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는 열쇠인 것이다

깊이 집중함으로써 일순간 번쩍이는 통찰과 영감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지금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이 ‘고요’를 알고 있는 셈이다.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의 모든 걸 불태웠다고 느껴봤다면 그것이 바로 고요다.

군중의 눈을 마주하며 그 앞에 나아가 찰나의 순간에 그간 받았던 훈련의 전부를 쏟아본 적이 있다면 그것도 고요다.

현명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몇 달 동안 우리를 괴롭혔던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그 또한 고요다.

눈 내리는 밤, 홀로 한적한 거리를 거닐다가 눈 위에 부드럽게 내려앉는 불빛에 살아 있다는 기쁨이 일어 마음이 따뜻해진 경험이 있다면? 그 역시고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조용한 저녁,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고 느끼는 만족감, 홀로 앉아 어떤 생각을 하던 중에 자신에게 사색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는 것. 이들 역시 고요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가깝고 먼 주변의 모든 소리가 완전하고 완벽하게 묻히는 상태"라고 묘사했던 고요를 여기서 우리가 말로 다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자는 말했다. "우리는 항상 도를 얻어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얻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 어디에서 선善을 찾을 수 있느냐고 묻는 제자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너는 황소를 타고 있으면서 황소를 찾고 있구나."

분명 당신은 과거에 고요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 마음속으로 느껴본 적이 있다. 그리고 더 많이 느끼고 싶어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이 느껴야만 한다

이 책의 목적은 이미 당신이 지니고 있는 고요를 어떻게 끄집어내 활용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태어났지만 분주한 현대 사회 속에서 위축돼버린 강력한 힘에 다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그리고 현 시대를 짓누르는 다음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마음을 잔잔하게 유지한다는 건 엄청난 수련이다. 인생에서 가장 많은 헌신의 노력을 바쳐야만 가능하다."

세계 지도자들의 자만이 결국 멈추지 못할 분쟁 상황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두가 한 걸음 물러나 당면한 문제를 폭넓게 바라보고 깊이 생각해보길 바랐다.

우리는 일 처리를 ‘직감대로’ 해서는 안 되고 사안의 첫인상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

굉장히 논리정연해 보이고 너무 그럴듯해 보이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거의 항상 틀렸다고 판명되는 생각들이 있다.

그런 생각에 휩쓸리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하며 강해져야 한다.

가능하면 힘을 내라.

어떤 상황이든 침착하라.

무한한 인내심을 가져라.

상대를 절대 궁지에 몰아넣지 말고 항상 그가 체면을 살릴 수 있도록 조력하라.

상대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라.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죽을힘을 다해 조심하라.

독선만큼 스스로를 망치는 건 없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 속에서 위기를 마주한다.

남들 눈에는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각자에게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감정적이거나 반발적인, 경솔하고 섣부른 반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황을 제대로 해결하고 싫은 게 아니라면, 실력을 십분 발휘하고 싫은 게 아니라면 말이다.

우리가 갖춰야 할 자질은 케네디가 의지했던 바로 스틸니스, 고요다.

그의 침착함, 그의 허심탄회함, 정말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보는 명료함이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당황하지 않고 심사숙고해야 한다.

현재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충분히 시간을 가져야 한다.

조용히 앉아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어떤 것에도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

주위의 조언이 우리의 신념에 반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지금은 지금뿐이다

미래를 믿지 마라, 아무리 행복해 보인다한들!

과거의 죽음은 죽어버린 ‘과거’에게 묻으라 하라!

행동하라, 살아 있는 현재 속에서! 안에는 심장이, 위에는 신이 있다

"여기에서 저는 그저 자신을 비우자고 제안하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죠."

현재에 집중한다는 게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인가? 뭐가 그렇게 특별하다는 걸까?

현재에 집중하려면 우리의 모든 게 필요하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단상에 서서 연설을 시작하려고 할 때 우리는 머릿속으로 연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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