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사람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뜻을 세웠다고 말하면서도 곧바로 공부를 시작하지 않고 미적거린다.
그 까닭은 말로는 뜻을 세웠다고 하나 실제로 배우고자 하는 정성이 없기 때문이다. -『격몽요결』
병법에 이르기를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고 하였고,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오늘의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너희 여러 장수가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긴다면 군율대로 다스리어 작은 일이라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순신의 마음속 기록, 난중일기』
셰익스피어는 원고지 한 장에 같은 낱말을 중복해서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의 작품에는 방대한 어휘가 녹아 있습니다.
또한 작품 속 인물 간의 대사 속에 인간사에 대한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다만 완역본은 다소 직설적인 비판과 묘사가 들어가 있어 초등학생에게 추천하기에 고민이 됩니다.
‘셰익스피어를 읽는 것은 우리 뇌에 극적인 효과를 미친다Reading Shakespears has dramatic effect on human brain.’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니 방대한 어휘와 은유적 표현이 돋보이는 그의 유명한 작품을 청소년기에 완역본으로 꼭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버려둔 불꽃이 집을 태운다」를 읽고 ‘사과를 제때 하지 못해 오해가 커진 경험이 있는가?
혼자만 나쁘다면 다툼이 존재할까? ‘다툼’은 왜 생기는 것일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를 읽고 ‘진정한 선행은 무엇인지?’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익을 얻기 위해 하는 선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들이 자신을 위한 걱정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들이 사랑에 의해서만 산다는 것을 이제 이해했습니다.
사랑이 있는 사람은 신 안에 있고, 신은 그 사람 안에 있습니다. 신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단편선』
읽기에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자주 접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표현이 많아서 아이들의 글짓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소개된 6가지 동화 모두 삶이 각박하고 도시 문명화되면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잊고 사는지, 진정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아무리 짐승이지만 살아 있는 목숨을 죽이고 싶은 것은 독한 마음이고, 독한 마음은 오래 품고 있을수록 품은 사람의 심정만 해칠 뿐이란다.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박완서 동화집』
분량이 적다고 쉬운 책도 아니고 분량이 많다고 어려운 책은 아닙니다
어린 왕자는 별을 떠나면서 "어른들은 정말 정말 이상해"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어른이 되어 읽으니 이 부분이 확실히 더 와닿습니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별마다 어른들의 모습이 어떤지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길들인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나에게 있어서 장미와 같은 존재는 누구인지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린 왕자가 말했다. "어딘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
이 책은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읽으면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읽을 때마다 가슴을 울리는 주옥같은 글귀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떻게 저희가 당신처럼 날 것이라고 기대하십니까? 당신은 특별하고 재능이 있고 성스러운데요. 다른 새들보다 위에 계시지 않습니까."
"플레처를 보라! 로웰을! 찰스 롤런드를! 주디 리를! 그들 역시 특별하고 재능이 있고 성스러운가? 그대들보다 나을 게 없으며, 나보다 나을 게 없다.
유일하게 다른 점은, 딱 하나의 차이는 그들이 본디 자기가 누구인지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수행하기 시작했다는 것뿐이다." -『갈매기의 꿈』
간이 흘러 어른이 된 웬디와 여전히 천진난만한 피터팬이 다시 만나는 장면은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피터팬처럼 나도 크지 않는다면? 네버랜드가 실제로 있다면 어떤 곳일까?’ 같은 질문을 생각해 보고 독서 노트를 작성해 보게 합니다.
이런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지만, 아이들은 날 수 있는 능력을 차츰 잃어갔다. (…) 이윽고 바람에 날리는 모자를 쫓아 날아갈 수조차 없게 되었다. 아이들은 연습 부족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아이들이 믿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피터팬』
아, 이 넓디넓은 바깥세상은 어두운 꿀벌 도시보다 천 배는 좋은 것 같아.
절대로 돌아가지 않겠어. 평생 꿀이나 모으고, 밀랍으로 집이나 지으며 살고 싶지는 않아. 아니, 그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야.
난 꽃이 만발한 세상을 구경하며 곳곳을 놀러 다니고 싶어. 나는 다른 꿀벌들과 달라.
기쁨과 놀라움, 경험과 모험을 위해 태어났다고. 위험 따위는 두렵지 않아. 나한텐 힘과 용기와 침이 있잖아? (…) 멋지다. 산다는 건 정말 멋져. -『꿀벌 마야의 모험』
진 웹스터는 1876년에 태어났으며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의 조카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것에서 큰 기쁨을 끌어내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행복의 비결을 알아냈어요. 그것은 현재를 보람 있게 사는 것이에요.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겁게 사는 거예요. -『키다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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