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은 평소에 읽은 책 중에서 좋은 글귀를 뽑아 집안의 이곳저곳에 붙여두었습니다.
신사임당의 일곱 자녀는 오며 가며 좋은 글귀들을 자연스럽게 마음에 새기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글의 뜻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다시 다른 글귀를 붙여 놓아 항상 선현의 말씀을 새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김진수 선생님의 『독서교육 콘서트』에서 소개한 ‘신사임당 독서법’과 같이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등교하면 볼 수 있도록 칠판에 명언을 써 주거나 독서 게시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신사임당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오며 가며 볼 수 있는 문이나 통로 벽을 활용하여 게시해도 좋습니다.
아이들의 독서 지도에 도움이 될 만한 명언과 글귀를 소개합니다.
평소에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자기 하나만의 세계에 감금되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이라도 손에 책을 들기만 하면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별천지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임어당(林語堂, 중국 작가, 문명비평가)
나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을 믿지 않습니다.하지만 정말 좋은 책을 읽는다면 마법 같은 일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조앤 K. 롤링(Joan k. Rowling, 영국의 소설가)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미국 사상가 겸 문학자)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 도스토옙스키(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러시아 대문호)
부지런히 메모하라. 쉬지 말고 적어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기록은 생각의 실마리다. 기록이 있어야 기억이 복원 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으로 기록하라.- 정민(『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 저자)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 줄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르기 바란다.그러나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서만 찾는다면 당신은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워렌 버핏(Warren Bufeett, 미국의 사업가, 투자가)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한 것을 가지고 쉽게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소크라테스(Socrates, 그리스 철학자)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난 몇 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데카르트(Descartes René, 프랑의 철학자)
누구에게나 정신에 하나의 획을 그어 주는 책이 있다.- 파브르(Fabre, Jean Henri, 프랑스의 곤충학자)
독서와 마음과의 관계는 운동과 몸과의 관계와 같다.- 리처드 스틸(Richard Steele, 영국의 수필가, 극작가, 정치가)
새로운 눈으로 옛 책을 보면 옛 책이 모두 새로운 책으로 보인다.반대로 낡은 눈으로 새 책을 보면 새 책 역시 낡은 책이 된다.- 손보선(孫寶瑄, 중국 학자)
저자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깨달음이 시작된다. 그것이 바로 독서다.- 장 그르니에(Jean Grenier, 프랑스 철학자)
처음 책을 읽을 때는 한 사람의 친구와 알게 되고, 두 번째 읽을 때는 옛 친구를 만난다.- 중국 속담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 키케로(Cicero, Marcus Tullius, 로마의 정치가)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 미국의 소설가)
당신 자신을 책의 일부로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속에 글을 적어 넣음으로써 이루어진다.- 모티머 애들러(Mortimer Jerome Adler, 미국 철학자)
나는 재산도 명예도 권력도 다 가졌으나, 생애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독서를 통하여 얻었다. 독서처럼 값싸고 영속적인 쾌락은 없었다.- 몽테스키외(Montesquieu, Charles Louis de Secondat, 프랑스의 사상가)
사귀는 벗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듯이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다.- 스마일스(Samuel Smiles, 영국의 저술가)
너의 괴로움을 위로받고 싶을 때는 너의 책에게로 달려가라.책은 언제나 변함없이 친절하게 너를 대할 것이다.- T. 플러(영국의 성직자)
기회를 기다리는 것은 바보짓이다. 독서의 시간이라는 것은 지금 이 시간이지 결코 이제부터가 아니다. 오늘 읽을 수 있는 책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H. 잭슨(H.Jackson Brown, 미국의 저술가)
독서는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니, 참으로 정밀히 살피고 밝게 분별하여 심신으로 체득하지 않는다면 날마다 수레 다섯 대에 실을 분량의 책을 암송한다 한들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정조(조선 제22대 왕)
책이 그대의 친구가 되게 하라. 책을 그대의 동반자로 삼아라.책장을 그대의 낙원으로 삼으며 과수원이 되게 하라. 그 낙원에서 즐겨라.그리고 향기롭고 좋은 과일을 모아라. 거기에서 꺾은 장미로 그대를 장식하여라.후추의 열매를 따라. 뜰에서 뜰로 옮겨 아름다운 경치를 바꾸어가며 보아라.그리하면 그대의 희망은 늘 신선하며 그대의 영혼에는 기쁨이 타오를 것이다.- 이븐 티븐(랍비)
작년의 독서와 올해의 독서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독서 노트 양식이 모두 제각각인 탓이 큽니다.
노트를 쓸 때도 같은 규칙, 다시 말해 같은 틀을 꾸준히 사용한다면 오래전에 썼던 노트를 보고도 현재의 내가 노트를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정보와 생각을 가려낼 수 있다.
같은 틀을 오래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결정적 장점은 미처 덜 쓴 노트의 여백을 앞에 두었을 때 빛을 발한다.
완결되지 않고 여백으로 남은 페이지를 대하더라도 자기 생각이 어디에서 끊어졌는지를 금방 알 수 있어서 얼마쯤 시간이 지났다 해도 펜이 멈춘 그때로 돌아가 사고를 이어갈 수 있다.
노트의 틀이 우리의 분절된 사고를 이어주는 커넥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에서 꾸준히 독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데, 독서기록장의 일원화 등 스스로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하나의 양식으로 통일해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기록하기를 권장한다.
자기만의 정해진 규칙으로 독서 노트를 쓰면 나중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빠르게 훑어보기에도 아주 편리합니다.
또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다 보면 ‘독서 노트를 어떻게 쓰지?’ 하고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독서 노트 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어 책을 읽다가 남기고 싶은 생각이나 글들을 자연스럽게 체크하게 됩니다.
아이들도 같은 양식을 편안하게 느낍니다. 독서 노트를 쓰고 편집하여 분류하고 다시 그것을 활용하는 선순환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독서 노트를 쓰는 즐거움과 효과를 저절로 느낄 수 있습니다.
‘디지로그digilog는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의 합성어로 이어령 교수가 처음 사용한 단어입니다.
독서 노트를 꾸준히 기록하고 모으는 것은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성인은 독서 노트를 디지털 방식으로 쓰든 아날로그 방식으로 쓰든 취향에 맞게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직 어리고 두뇌 발달이 왕성한 초등학생은 손으로 써보고 기록하고 스스로 편집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더욱 좋습니다.
손은 또 하나의 두뇌입니다. 일본의 뇌 과학자 구보타기소우에 따르면 학습할 때는 전두엽이 활성화가 되는데 손을 잘 사용하면 전두엽의 모든 영역이 개발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인체의 뼈는 총 206개인데, 이 중 4분의 1에 달하는 54개가 양손에 있을 정도로 관절이 많아서 세밀하고 다양한 작업을 하는 손의 움직임은 뇌와 풍부한 신호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등학생들은 독서 노트를 손으로 쓰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해 두고 보는 것보다 직접 앨범으로 만들어 손으로 넘기면서 보는 것이 더 실감 나듯이 아이들에게는 실제로 보고 넘기고 만지며 성취감과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의 독서 노트가 훨씬 더 좋습니다.
아이가 조절할 수 있도록 독서 노트에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독서 노트의 빈 공간은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사고할 여유를 줍니다. 제가 제안하는 독서 노트 또한 A4 백지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정민의 『책벌레 메모광』에 보면 옛날 선조들 또한 책을 읽고 중요한 문장이나 느낌을 메모해 항아리나 궤짝 같은 상자에 보관했다가 분류하여 체계를 갖춘 한 권의 책으로 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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