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듯이 한 권에 푹 빠지는 어리석음은 경계할 일이다

취향에 맞는 책만 읽으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비판적으로 읽기 어렵다.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페스트》와 《이방인》을 읽었다면 알제로 여행을 가야 하는 이유가 생긴 거다.

철학을 제외한 도서는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우리의 삶이 시간과 공간을 떠날 수 없다.

책이 인간의 삶을 다룬다. 책도 시간과 공간을 떠날 수 없다.

시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역사서를 이해하기 쉽다.

공간에 대한 이해도 독서의 질을 높인다.

지도와 함께 하는 독서는 독서의 질을 높인다.

타자나 외부와 상호작용하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을 ‘폐문 독서’라고 이름 짓는다

문을 닫고 독서에 몰입하는 폐문 독서는 내면을 깨운다.

인생론이라도 읽는다면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여 머금듯 삶을 살찌우게 한다.

한 해에 52번의 토요일이 있다. 몇 번의 시도로 폐문 독서의 맛을 알게 되면 달력에 빨간 글자색으로 표시된 날이 기다려진다.

책상 위에 놓인 낡은 책 한 권이 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공간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가로 한 뼘 남짓, 세로 두 뼘가량, 두께는 엄지손가락의 절반쯤이나 될까. 그러나 일단 책을 펼치고 보면, 그 속에 담긴 세상은 끝도 없이 넓고 아득했다. 넘실넘실 바다를 건너고 굽이굽이 산맥을 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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