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으로 평등한 관계는 이상적인 생각일 뿐이다
더 많은 힘을 가진 사람은 관계라는 시스템에서 우위를 점하기 마련이고, 자연스레 더 많은 화를 낼 수 있는 ‘화낼 권리’를 가진다
당신을 분노하게 한 사람의 잘못은 딱 하나, 화를 자초했다는 것뿐이다. 이 세상에 단순한 분노는 없다
화가 날 때마다 분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앞으로 화가 나면 ‘도와줘요’라는 네 단어를 곱씹어 보자.
이성을 되찾은 후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 넣자. 할 수 있다면, 구체적인 감정적 욕구를 큰 소리로 말해 보거나 여러 번 외쳐 보며 내 안의 결핍을 직접적으로 느껴 보자.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 존재인가를 깨닫고 또 슬픔을 느꼈다면, 이제 자신을 토닥여 줄 차례다.
‘이제 나는 다 컸어. 내게 부족한 걸 남이 채워 주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 없어.
나는 나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자신에게 말해 주자.
미안하지만, 그에겐 당신을 비난할 자유가 있다.
물론 당신에게도 반박할 자유가 있지만, 타인이 왜 나를 비난하고 나무라는지 불평하기보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당신은 왜 그렇게 타인의 비난에 신경 쓰는가?
당신이 화난 이유는, 나에 대한 상대방의 기준을 내게 맞추고 모든 사람이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나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타인이 관점을 바꿔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데 동의하길 바라는 것이다.
당신에게 맞추라고 강요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왜 당신의 생각과 그의 생각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나에 대한 타인의 생각을 바꾸려는 이유는, ‘친밀함’이라는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도 자기만의 독립적인 관점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그는 독립적인 자아를 가지게 되어 하나였던 우리 사이를 벌려 놓아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타인의 비난에 분노를 느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지금 이 순간, 정말 그와 연결되고 친밀해지고 싶은가?
그렇지 않다면, 다른 의견을 가져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지금 이 순간, 그가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몰려올 깊은 외로움을 감당할 수 있는가?
그와 친밀해지고 연결되고 공존하길 바란다면, 그의 의견에 동조해 주면 된다. 성심성의껏 그의 말이 옳다고 인정하기만 해도, 당신과 그는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네 생각일 뿐이지, 나랑 무슨 상관이야?
자신이 상대방과 가까워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걸 깨닫고 나면, 비난을 당하더라도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이 당신을 몰아세워도, 당신이 거부하면 그만이다. 당신에 대한 상대방의 평가도, 당신이 거부하면 그만이다.
그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건 당신과 아무 상관도 없다.
그의 생각을 바꾸려고 애써 노력하지 말자. 당신이 거부하면 그만이니까.
대화는 인간의 본능이다. 대화로 감정을 나누며, 큰 즐거움과 심리적 만족감을 얻기 때문이다.
① 나에 관해 이야기하기
② 상대방에 관해 이야기하기
③ 침묵 지키기
나의 사연, 과거, 추억, 가족, 취미, 특기, 오늘 겪은 일, 어제 겪은 일, 내일 겪게 될 일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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