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감신경이 교감신경보다 우세할 때는 행복한 상태로 스트레스는 적을지 몰라도, 편안한 상태의 몸은 지방 분해 작용이 상당히 떨어져 살찌기 쉽다. 너무 편해도 살이 찌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도 35세 이후에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데는 모두 마이너스다.

뭐든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

적절한 스트레스로 몸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교감신경의 작용을 높여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게 이상적이라 하겠다.

휴일에는 항상 집에서 유유자적 보내는 사람이라도 가끔 외출 일정을 넣거나 새로운 것을 배워보는 등 약간의 긴장 상태를 만들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더 좋아질 것이다.

식사, 수면, 운동의 기본을 재점검한다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한 생활개선

식사와 수면으로 기를 보충하고 운동으로 기를 순환시키는, 즉 음식과 잠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몸의 구석구석까지 순환시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반대로 폭음과 폭식, 수면 부족, 지나친 운동은 기를 쇠진시켜 신기의 소모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체중계를 피하지 않는다

1일, 1개월 단위로 체중을 조절하는 요령

35세 이후에 살이 쪄서 고민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공통적인 경향이 있다. 바로 체중계에 오르는 게 두려워 체중을 재지 않는다는 점이다.

흔히 돈을 빌린 사람은 자신의 빚이 얼마인지, 금리가 어느 정도인지, 언제 변제가 끝나는지 등 현재 상황을 가리키는 숫자를 애써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추위에 견디기 위해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기인 겨울에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뿐더러 에너지 부족으로 감기에 걸리는 등 몸을 상하게 할 우려마저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이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람은 여전히 보기 드물다.

사실 일찍 자고 일어나는 것은 다이어트에 강력한 효과를 준다. 반대로 밤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항상 잠이 모자라 그만큼 살이 찌기 쉽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수면 시간이 짧아져 살이 찌기 쉽습니다"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되묻는다.

"자는 동안은 깨어 있을 때보다 기초대사량이 낮고 밤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에너지 소비가 많아져 오히려 살이 빠지지 않나요?"

물론 수면 중의 기초대사량은 낮과 비교해 봤을 때 6~19% 정도 낮다는 데이터도 있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것의 문제점은 기초대사의 차이 이상으로 수면 시간이 짧다는 데 있다.

질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낮 동안 몸을 움직여 적절한 피로감을 느끼게 할 필요도 있다.

35세 이후에 날씬한 몸을 유지하고 싶다면 취침 시간을 1시간 일찍 당겨 푹 잠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다이어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언이다

신기가 넘치는 몸은 살찌지 않는다

신장 관리법으로 젊음과 날씬한 몸매를 유지한다

35세 이후에는 잠을 중요히 여기고 숙면으로 기를 보충하자.

12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 신데렐라 수면이 필요한 이유

한방을 포함한 동양의학에서는 하루의 에너지 흐름도 음과 양으로 나눠 생각한다

오전 중에는 양의 에너지가 서서히 강해져 정오에 최고조에 달한다.

그 후로 양의 기세는 점차 약해져 심야 12시(오전 0시) 전후에 음으로 바뀐다

한밤중인 오전 1시~3시 사이에 음의 에너지가 정점에 이르고, 새벽이 가까워짐에 따라 서서히 음이 약해지며 다시 양의 에너지가 강해진다.

원래 음의 에너지가 높은 오전 1시~3시 사이는 몸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휴식으로 기와 혈을 보충해야 한다.

에너지가 혈액을 충전하여 제대로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골든타임은 오후 11시~오전 3시경이다. 따라서 그 시간대는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역산하면 오전 0시가 그 마지노선이다.

오전 0시를 넘기면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리듯이 다이어트 효과도 사라진다.

따라서 신장이 관장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려면 충분한 논렘 수면 시간이 필요하므로, 잠깐 졸기보다는 푹 자는 것이 효과적이다.

짠맛과 점도가 높은 식품으로 신기를 보충한다

지방의 대사를 촉진하려면 신기를 낭비하지 않는 ‘발산’ 관리법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면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듯 줄어든 신기를 보충하는 ‘흡수’ 관리법을 더하여 발산과 흡수 양쪽에서 신기를 관리해야 한다

나잇살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신장의 에너지인 신기가 줄지 않게 하는 것이므로,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무엇보다 신장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야 한다.

단것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여 주기는 하더라도, 멈출 수 없을 만큼 단맛에 길들여져 있다면 위험하다.

35세 이후라면 특히 피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만 조금 먹어야지’ 하고 마음먹어도 웬만해서는 냉정히 행동하기가 어렵다. 그런 사람이라면 신맛 식품을 섭취해 본다.

오미의 관점에서 볼 때, 신맛이 단맛을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신장만 잘 관리해도 살은 빠진다. 날씬한 몸은 물론, 젊음도 되찾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그동안 무신경했던 수면과 음식에 집중해 보자

30세 이후부터는 저녁 식사를 할 때 다음 사항을 꼭 지키자.

첫째, 시간에 주의한다.

자기 전에 급하게 먹어 자는 동안에도 위가 작용해야 할 상황이 되면 몸이 쉬지 못해 푹 잠들 수 없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줄어 살찌기 쉽다. 저녁 식사는 취침 3시간 전까지는 끝내자.

둘째, 먹는 양의 비율에 주의한다.

나는 환자들에게 아침 식사량을 10으로 했을 때, 점심은 20%를 줄인 8로, 저녁은 다시 20%를 줄인 6으로 조절할 것을 권한다.

하루 식사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이다. 아침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활동적으로 움직이면 하루 에너지 소비량을 늘릴 수 있다.

또 아침에는 조금 과식하더라도 낮 동안의 활동으로 남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어 저녁에 과식하는 것보다 몸에 지방이 쌓일 가능성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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