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나무에 꽃이 만발했지만 하나하나 다 열매가 되지는 않는다.
푸른 하늘과 흐르는 구름 속에서 꽃은 장밋빛 거품처럼 밝게 반짝인다.
하루에도 백 번이나 꽃처럼 많은 생각이 피어난다 ─
피는 대로 두어라. 되는 대로 되라지. 수익은 묻지 마라.
놀이도, 순결도, 꽃이 만발하는 일도 있어야 한다.
그렇잖으면, 세상이 살기에 너무 좁아지고 사는 데에 재미가 없어질 것이다.
아, 기약도 없는 이별을 한다. 실패한, 쓰라린 운명의 예감을 안고,
어쩔 수 없는 장미는 애처로이 손에서 시들어가고 애달픈 마음은 안식과 어둠을 찾는다.
그러나 하늘에는 변함없이 별이 반짝인다. 좋든 싫든 우리는 언제나 저 별을 따른다.
빛과 어둠을 지나 우리의 운명은 저 별을 향해 굴러간다. 우리는 기꺼이 저 별을 따른다.
많든 적든 사람들의 말에는 결국 거짓말이 섞여 있다
말하자면 우리는 기저귀에 싸였을 때와 훗날 무덤 속에 있을 때 가장 정직한 것이다.
거기 조상 옆에 누웠을 때 우리는 드디어 현명해지고
그러나 많은 사람은 거짓말을 하며 오히려 다시 살아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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