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은 자기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나오는 것일뿐더러, 자기 판단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마저도 남에게 답을 구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글쓰기를 방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입니다.
글쓰기 지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장애물이면서 반드시 넘어서야 할 산이기도 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는 다음 몇 가지를 명심하기 바랍니다.
정답만을 찾으려는 습관을 고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글을 잘 쓰려면 자기 생각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글쓰기는 자신이 써야 할 내용을 먼저 이해하고, 상황을 연상하며 문제를 발견한 후, 자신의 생각과 연결하여 완성해가는 과정입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조금 더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첫째, 글을 쓰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하지 않았다.
둘째, 있었던 사실이나 기억을 나열한 정도에 그쳤다.
셋째,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자세한 방법이나 전략을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썼다.
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재구성하여 전개하고, 의견을 만들어내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쓰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정답이 없어서 쓰는 사람 각자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학생들의 사고력, 즉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글을 ‘짓는’ 것이 아니라 ‘쓰는’ 글쓰기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학생이 자기 생각을 ‘쓰기’보다는 ‘짓거나’ 백과사전처럼 설명하고 나열하는 글을 씁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보다는 정답이 있는 것처럼 판에 박힌 글을 지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글은 결국 자신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주어진 주제에 대한 글의 분량을 다 채웠다는 만족감만 남깁니다.
정해진 답안지를 읽는 듯하여 감동이나 감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3. 글의 형식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글을 쓴다
형식을 모르고 쓴다는 것은 눈을 감고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답을 쓰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형식을 알고 써야 합니다.
일기도 형식이 있고, 독후감도 형식이 있고, 주장하는 글도 서론, 본론, 결론과 같은 형식이 있습니다.
형식이란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내가 쓰고자 하는 글에 일정한 방법과 짜여진 구조가 있다는 뜻입니다.
일기라면 쓴 날짜와 하루 중 겪은 일을 시간 순서로 쓰는 것이 일반적인 형식입니다. 편지글도 형식이 있습니다. 첫 인사, 하고 싶은 말, 끝인사, 쓴날짜를 적어가는 누구나 아는 형식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장하는 글을 쓴다고 하면 주장하는 글의 형식에 맞게 써야 합니다.
이렇듯 글에는 형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써야 하는데 모르고 쓰는 학생이 많습니다
이 책은 상대방을 설득하고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위해 프렙이라는 글의 구조를 제안하고 그 형식과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주장 - 이유 - 사례 - 재주장의 4단계로 이루어진 쓰기 구조입니다.
간단하지만 자신이 전달하거나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아내는 데 강한 설득력을 가진 구조입니다.
1단계 : 자신감의 절대 부족 → 쓰고 싶은 것이 있으나 써지지 않는다. → 뭔가에 억눌려 있어 답답해한다. → 판에 박힌 듯한 표현이 많다.
2단계 : 관심과 흥미 상실 → 쓰고 싶은 의욕이 없다. → 쓰기를 답안 작성처럼 생각한다. → 쓰기가 아닌 짓기를 하려고 한다.
3단계 : 포기 → 글에서 내 생각이 보이지 않는다. → 글쓰기 포기! → 글쓰기 항복 선언!
① 글 쓰는 기회를 늘리고 재미와 맛을 느껴야 한다.
② 아이가 쓴 글에 공감하고 칭찬하면, 아이도 스스로 생각한다.
③ 글의 형식을 알면, 글쓰기가 편하고 쉽다.
다르게 나만의 생각을 상대에게 분명하고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설득하는 쓰기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미래사회로 갈수록 쓰기도 편해지겠다고 생각하지만, 자기 생각을 대신할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 스스로 쓰기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쓰기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점점 더 커질 겁니다.
많이 배운 사람이나 전문 분야 종사자나 특정한 재능이 있어야만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아주 사소하더라도 글쓰기로 아이에게 부모의 생각을 전달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요즘 많이 하는 SNS에 댓글이 달렸을 때와 댓글이 없을 때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할 겁니다.
2. 아이가 쓴 글에 공감하고 칭찬하면, 아이도 스스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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