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증 구조를 제대로 갖췄는지의 여부입니다.
얼마나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자신의 주장을 펴고, 제시문에 나온 내용을 연결해낼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입시 논술입니다.
일단 논설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주장입니다 (Proposition).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두괄식으로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으로는 그 주장을 제시하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Reason).
주장에 합리적인 근거가 따르지 않으면 의미 없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주장은 반드시 2~3개의 이성적인 근거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주장과 근거가 갖춰지면 그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사례가 있으면 좋습니다 (Example).
단순히 추상적인 주장과 근거만이 있으면 독자에게 공감을 유도하거나 구체적으로 이해를 돕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사회문화적 사례를 통해 예증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나면, 다시 한번 주장을 강조함으로써 문단을 마무리합니다.
또 도움이 되었던 것은 독후감 쓰기와 신문 활용 교육(NIE)을 통한 자기 생각 말하기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자기 생각을 갖고 이를 드러내는 것을 중시하셨습니다. 그래서 독후감을 쓰면서도, 단순 내용 베끼기를 지양하고 ‘감상’ 부분을 더 많이 쓸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감상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주장과 주관이 갖춰지고, 자신만의 생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NIE 역시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으로 드러낼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관심 있는 신문 기사, 또는 정해진 주제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고 이를 오려서 공책에 붙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고, 해당 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고 글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많은 학생이 입시 논술에서의 ‘자기 주장 말하기’ 분야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은, 이러한 연습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논리적으로 입증하는 글쓰기 교육은 입시 논술뿐 아니라 삶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자신만의 것, 새로운 주장과 창의력을 요구합니다. 새로운 주장을 제시하는 것도, 생각을 거듭하고 연습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지 못하면 다른 이들을 설득하여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없습니다
영국 철학자 베이컨은 "독서는 지식이 많은 사람을, 토론은 준비된 사람을,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라고 했습니다. 이 간단한 말 안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가 있습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일수록, 이제는 독서와 토론을 넘어서 쓰기가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합니다
조직의 리더란 검색이 아니고 생각할 줄 알고 그 생각을 조직원들에게 글로 바르게 전달하는 능력자라는 뜻입니다.
최고 경영자나 기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검색을 할까요? 아니면 사색을 할까요? 만약 내 아이가 경영자라면 검색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깊은 사색을 해야 할까요?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상대를 설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문학류가 아니라면 글을 읽는 이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글쓴이가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싶은 거죠. 그래서 짧은 글로 간략하게 이야기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긴 이야기의 결론이 언제 나오는지 기다리면서 듣거나 읽는 사람은 드뭅니다. 어떤 사람은 200자 원고지 한 장 분량의 글도 길다고 합니다.
그럴수록 하고 싶은 말, 주장하는 바를 먼저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가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상대는 고개를 돌립니다.
주장을 말하고, 그 이유를 말하고, 예들 들어 설명하고, 마지막에 한 번 더 강조하고 글을 마치는 구조입니다.
주장 - 이유 - 사례 - 재주장의 순서는 초등학생들도 쉽게 외워 적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토론에도 적용하기 좋고 글쓰기에도 좋고 면접에도 좋습니다. 주장하는 글쓰기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쓰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주장과 이유, 사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글쓰기 목표는 ‘효과적인 의사 전달’입니다.
미국의 영어교사협의회는 이 원칙을 단어, 문장, 문단에 일관되게 적용하여 교육하고 있습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내용의 수준만 높아질 뿐 쓰기의 형식은 모두 같습니다.
육하원칙도 그 뿌리는 프렙 구조에 두고 있습니다.
육하원칙은 기사를 쓸 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의 여섯 가지를 이릅니다.
이 중에서 핵심 요소는 ‘무엇을’, ‘왜’, ‘어떻게’인데, 이것을 ‘핵심 정보 3세트’라고도 합니다.
육하원칙의 ‘무엇은’은 ‘P(Point, 주장)’이고, ‘왜’ 또는 ‘어떻게’는 ‘R(Reason, 이유)’입니다. 여기에 ‘P(Point, 주장)’가 더해지고 ‘따라서’까지 나오니 프렙은 논리력과 최고의 전달력을 갖춘 구조가 됩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① 글쓰기 경험이 없어 자신감이 부족하다. ② 글쓰기 전에 생각을 하지 않는다. ③ 글의 형식(Template)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글을 쓴다.
어떤 학생은 초등학교 졸업 이후 자신의 생각을 공책 한 바닥 정도로 써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쓰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어쩌다 쓴 글을 보며 자신의 원래 생각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좀 더 심각해지면 쓰고 싶은 마음이 없거나 자기 생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모르는 게 나오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찾아 그대로 적으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렇게 글을 쓰면 내 생각이 아닌 남의 생각이 나의 머릿속에 쌓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글을 써본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은 글쓰기를 어렵게 하는 원인입니다.
글쓰기 경험의 부족이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자신감은 최대의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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