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시켜서 혹은 남을 따라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꾸준히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 하는 경험은 굉장히 소중하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그만둬도 된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정말 내가 어떤 일에 행복을 느끼고,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타인의 시선이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일을 해낼 때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된다.
나는 내 인생에 대해 남들보다 훨씬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 그래서 훨씬 더 깊이 고민해본 사람이다. 그 걱정들을 나라고 안 했을까?
걱정스러운 조언을 던져주는 사람의 걱정은 조언하는 순간에서 끝이다. 그 이후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이미 내가 고민을 끝낸 문제에 대해 상대방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면 나는 반박하지 않고 웃으면서 "네, 호호, 그러게요"라고 대답하고 만다. 그러고 나서 그냥 신경 쓰지 않고 하던 대로 한다.
나는 이미 내 선택을 책임 질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누군가의 조언을 듣지 않고 마음대로 하다가 힘들어서 후회한 적도 많다. 그렇게 나는 또 하나를 배우고, 내 결정에 대한 책임을 하나 더 가져보는 것이다.
이건 해보니까 되더라, 또 어떤 건 해보니까 힘들더라 하는 경험을 하나 더 쌓는 것이다.
훗날 누군가 때문에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도 못 했다며 원망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덜 구질구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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