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수준을 넘어 손쓰기 어려운 지경이라 백약이 무효라고도 합니다.
그 이유를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돌립니다. 다른 이유로 독해력 저하를 들기도 하고, ‘글쓰기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분명한 것은 초등학생도 글쓰기에 대해서는 짜증을 넘어 두려움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글쓰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글쓰기의 기술이 아닙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길러지는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 이른바 사고력입니다.
논리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글쓰기가 쉬운 사람은 드물지요. 내 생각이 고스란히 원고지에 드러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의 수준이 이 정도였단 말인가?’ 하는 고백과 함께 자신의 민낯을 들여다보기 때문입니다.
‘내 머릿속에 무엇이 있기에 문자로 옮기기가 이토록 어렵단 말인가?’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쓰기입니다.
글을 쉽게 쓰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입니다.
편지 한 장을 쓰기 위해 편지지를 수차례 구겨본 사람은 잘 압니다.
글을 처음 쓰는 사람이나 글을 쓰는 직업인이나 결론은 같습니다. 글쓰기는 어렵고 머리 아픈 일입니다
이 책에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글쓰기는 의사소통과 논리력 향상을 위한 것입니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를 고민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으로 학습하고 나면, 두려움에서 벗어나 쉽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글의 구조란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형식입니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에게 글의 구조를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구조보다 내용에 치중해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글을 ‘쓰기’보다 ‘짓기’에 초점을 두었던 지난날의 글쓰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은 글짓기라고 하지 않고 글쓰기라고 합니다.
이 책은 감정을 담아내는 글쓰기(Impress)보다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는 의사소통을 위한 글쓰기(Express)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고, 생각을 분명하게 주장하고 바르게 전달하여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글쓰기의 구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프렙을 플랫폼으로 하면 일기 쓰기, 독후감 쓰기, 편지 쓰기, 주장하는 글쓰기, 논술형 평가 등이 수월해집니다. 프렙 구조는 글쓰기 플랫폼입니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글쓰기입니다.
글쓰기에는 생각도 필요하고 내용도 필요하고 형식도 필요합니다.
어디 그것뿐인가요? 남과 다른 생각이나 감성, 관점도 필요하고, 읽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만한 설득력도 있어야 합니다.
이 모두를 글에 담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길이가 길면 읽으려 하지 않습니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바쁩니다. 읽기도 전에 결론이 뭐냐고 묻거나 결론이 보이지 않으면 바로 고개를 돌립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학교 현장의 쓰기도 ‘글짓기’에서 ‘글쓰기’로 바뀌었습니다. 쓰기가 ‘무엇을’ 쓸 것인가에서 ‘어떻게’ 쓸 것인가로 변한 것입니다
말하기 연습을 마친 후에 프렙 쓰기로 이어가기를 권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라는 과제와 문제를 발견하여 쓰라는 과제입니다.
‘문제 해결형’의 대표적인 과제가 답안지 쓰기입니다.
주어진 문제를 읽고 답안지에 작성하면 됩니다.
프렙 쓰기 초반에는 주제를 주고 쓰게 합니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책을 읽어야 한다’ 등이 대표적입니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 이유와 사례를 들어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연습입니다.
‘문제 발견형’의 대표적인 쓰기가 독후감입니다.
책을 읽고 자신이 느낀 점을 주제로 잡아서 쓰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방법이 아닌 프렙 구조로 독후감을 쓰려면 자신의 주장이 무엇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를 읽은 책에서 근거로 제시하고 실제로 경험한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아이의 글을 어떻게 수정해주어야 할 것인가를 안내합니다.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시험지의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도 말합니다.
눈만 뜨면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유튜브 세상에 무슨 쓰기란 말입니까?
쓰기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도 무시 못 할 사회적 변화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건 이상의 문자로 소통합니다.
이것도 쓰기지만 우리가 바라는 쓰기는 아닙니다.
내가 쓴 글을 읽은 상대가 내 뜻을 알아주고 이해하기를 기대합니다.
기회란 ‘할 수 없는 이유’보다 ‘할 수 있는 이유’가 많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프렙 쓰기는 남보다 더 잘 쓸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줍니다. 이제 이를 피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1) ‘무엇을’과 ‘어떻게’를 동시에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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