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지극히 당연한 것을 지극히 당연하게 하는 것이다."

링컨의 말뜻을 자기 비하에서 나오는 지나친 겸손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겸손은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같아요’를 남발하는 이유는 자신의 말에 확신이 없어서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라고 똑 부러지게 말을 못 하고 오락가락 망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의견을 밝히다가 끝맺을 때 대충 ‘같아요’라고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다.

이 말투는 자신의 인상에도 문제지만 대화할 때 장애를 만든다. 상대가 말끝마다 ‘같아요’, ‘같습니다’ 식이면 누가 그를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신뢰를 쌓겠는가?

"자신감 없어 보이는 표현도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표현을 쓰면 대화가 꽉 막혀 의미 없는 소리에 머물고 만다.

그래서 자신감 없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도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니, 책임지는 걸 싫어하는 거 아니야?

‘아무거나’라고 말하면 안 된다. 이는 함께 밥을 먹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절대 아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정하지 못했고 중요한 결정은 타인에게 의존했으며 자신의 결정이 잘못될까 봐 걱정했다.

정신과 의사에 따르면 ‘아무거나요’라고 하는 증상이 심할 경우에 ‘의존성 인격 장애’로 진단한다.

이를 앓는 사람은 부모에게 과잉보호를 받으면서 자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인이 돼서도 독립적으로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지 못해 타인에게 의존하는 성향을 보인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의견을 물으면 자기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고 ‘아무거나요’를 남발한다

직장 상사가 어떤 프로젝트가 좋으냐고 물을 때, 이성 친구가 어떤 이벤트가 좋으냐고 물을 때, 친구가 함께 보낼 휴가 여행지를 물을 때 ‘아무거나’라고 하지 말자.

‘아무거나요’는 결코 배려의 표현이 아니다.

자기 의견을 분명히 밝혀야 대화할 때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말할 때마다 ‘때문에’를 붙이는 사람이 있다. 말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쌓인다.

스스로 자기 말 습관, 말버릇을 알아차리기란 힘들다.

하지만 자신이 자주 쓰는 말의 의미와 뉘앙스를 인식한다면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구실부터 대려고 한다.

책임을 전가하려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누군가와 만나서 대화하는데 상대방이 자꾸 핑계와 변명을 대고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려고 한다면 어떻겠는가? 한마디로 비호감이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때문에’를 자주 쓰면 오해받을 일도 많고 비호감으로 보이므로 자제해야 한다.

그 대신에 ‘덕분에’를 자주 쓰자.

‘때문에’를 아예 쓰지 않기가 쉽지 않다면 ‘때문에’를 한 번 말할 때 ‘덕분에’를 반드시 세 번 말하자

"대화의 목적은 설득이 아니라 이해와 공감입니다."

상대방이 나의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실망할 이유가 없다.

대화는 설득이 아니라 상대의 생각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자신의 주장을 주입하고 상대를 설득하지 못해서 실망할 사람은 영업직만 해당할 뿐이다.

이들에게는 설득이 곧 대화의 목적이자 영업자로서 존재 이유이니까 말이다.

아들에게 늘 ‘틀렸다’며 스트레스를 주는 엄마, 직원에게 ‘틀렸다’고 지적하며 퇴사 욕구를 일으키는 상사는 대화 습관을 바꿔야 바람직하다.

습관적으로 ‘아니’라고
말해 버린다
심리적 안정장치

먼저 말하는 사람의 심리가 매사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현상을 두고도 유독 부정적인 면만을 본다.

이들은 유리컵에 물이 반만큼 채워진 상태를 보고 부정적으로 "반밖에 안 차 있네"라고 말한다. "반이나 차 있네"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도 부정적인 면을 먼저 보고 이 또한 부정어로 표현한다.

다음으로 부정어를 자주 쓰는 사람들은 안정장치를 마련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 ‘(무엇을) 한다’고 해도 될 것을 그 반대말인 부정어 ‘(무엇을) 하지 않는다’를 써서 심리적 안정장치를 마련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한쪽이 애정을 확인할 때 심리적 안정장치를 마련하고자 하는 상대방은 이렇게 답한다.
 
"나를 사랑해?"
"사랑하지는 않아."
 

부정어가 들어간 이 대답은 애매모호해서 오해를 사기 쉽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부정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부정적인 성향의 사람이 내뱉는 부정어는 상대의 기분을 해친다.

그리고 부정어는 의미가 애매모호해 의사를 부정확하게 만든다

장황한 말은
의미도 쓸데없게 만든다

말의 목적은 공감과 소통하는 데 있다.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의견을 전달하는 데 있지 않다.

더욱이 쓸데없이 많이 쏟아 낸다면 그 자체로 소통에 장애 요소가 된다.

사람들은 그리 한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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