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이건 뭔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인으로서의 내가 아닌, 나다운 나로 사는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하지만 당장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퇴근 후의 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무엇이 됐든, 퇴근 후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나는 일단 일이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지 않기 시작했다.
나는 일단 일이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지 않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혼자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라도 몇 곡 부르고 집으로 갔다.
남들이 보면 우스울지 몰라도 하루 중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좋아하는 일로 보내기 위한 몸부림 같은 거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몸이 조금씩 풀리면서 퇴근 후에도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퇴근 후에 주어진 저녁 시간은 인생을 두 배로 살 수 있는 기회이자,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에 매진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워크-라이프 밸런스에서 ‘라이프’가 마냥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며 뒹구는 것이 아닌 더 충만한 라이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누구보다 저녁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나만의 저녁 관리 노하우를 훔쳐가길 권한다.
적어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_ 존 러스킨
평범한 직장인이, 제한된 저녁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단순하게도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반복하며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기다리던 주말이 돼도 딱히 하는 것은 없다.
‘방학만 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다짐해놓고 막상 방학이 끝날 때쯤엔 한 게 없어 허무하던 학생 때처럼,
‘주말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다짐해놓고 막상 주말 동안 한 일을 돌아보면 특별히 한 게 없다.
평일을 출근하는 날, 주말을 출근 안 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루를 뭉뚱그려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루를 쪼개어 들여다보면 평일에도 24시간을 모두 일하는 것이 아니고 주말에도 24시간 내내 노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출근하는 평일에는 출근 전에도 퇴근 후에도 뭔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아침 시간은 눈 뜨면 서둘러 출근을 준비하는 시간이며, 저녁 시간은 지친 채로 집에 들어와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평일의 존재 목적을 ‘일하는 날’로 한정하면 정말 24시간 내내 일하는 기분일 것이다.
평일 24시간을 작게 쪼개면 회사에 있는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휴게시간을 포함해도 9시간 남짓이며, 매일 7시간을 잔다고 해도 일하지 않는 시간만 8시간이다.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을 제하면 최소 매일 5~6시간은 일하지 않는 시간이다.
최소 매일 3~4시간은 확보할 수 있다.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적어도 주말만을 기다리며 허비하기에는 아까운 시간이다.
2시간 뒤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야 하더라도, 출근하기 전의 지금 이 순간은 일하지 않는 순간이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한 지금 이 순간은 일하지 않는 순간이다.
시간을 묶어서 보지 않고 현재에 머물러 생각하면 시간을 길게 쓸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긴다.
시간이 넉넉하다는 기분이 들면 효율이 떨어진다.
자유 시간이 많다는 것은 오히려 더욱 많은 절제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일 퇴근 후 2시간을 사이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퇴근 후 2시간씩 5일이면 매주 10시간이다.
주말에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고 가정하면 무려 토요일 5시간, 일요일 5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한 분량이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평일을 포함해서 하루도 쉬지 않는 셈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도 좋지만, 주말이 없는 삶은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그러니 주말은 놓아주자. 대신 저녁 시간을 사랑해보자
퇴근 이후 내가 좋아하는 일로 시간을 빼곡히 채우는 것은 에너지를 갉아먹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에너지를 채우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만들어서 하는 것, 어제보다 조금 더 발전한 내 모습을 보는 것은 나를 더 활기차게 만든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다. "삶을 어떻게 채워야 후회가 없을까?"라는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만큼 하고 살기."
어떻게 보면 모두가 원하는 바람일지 모르지만 나처럼 다양한 일에 관심이 많고 여기저기 찔러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간절한 바람이다.
그렇다고 직장을 관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으니 나는 ‘저녁 시간’에 눈을 돌리기로 했다
저녁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활용하고 싶다면 내가 업무 외에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업무에서 발휘하지 못한 내 능력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딴짓’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저녁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활용하고 싶다면 내가 업무 외에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업무에서 발휘하지 못한 내 능력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딴짓’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월급날만 바라보며 업무 시간을 버틴 다음, 한시라도 빨리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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