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종이 위에 제가 정말 이루고 싶은 것들을 쓰고 이를 지갑에도 넣고 다니고, 벽에도 붙여두고, 큰 소리로 읽기도 하고, 나중에 이 모든 것을 다 이뤘을 때를 생생하게 꿈꾸기도 했습니다.
일은 다른 사람이 줄지 몰라도 삶은 절대적으로 자신이 주는 것이다.
옆에서 보기에 일을 즐기는 사람들도 싫어하는 일을 하는 나날들을 겪었고
그때 성장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좋아하는 일을 찾을 기회가 생겼다.
일할 기회가 있어야 좋아하는 일을 찾을 힘이 생기고
일상을 잘 챙길 줄 알아야 좋아하는 인생을 갖게 될 테니.
나는 가끔 일과 생산력에 관한 콘텐츠를 공유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자율적인 사람으로 비치는 것 같다.
‘자율’에 관해서라면 공유할 수 있는 느낀 점들이 많다.
다만 누군가가 면전에서 내 자율성을 칭찬하거나 내게 자율적으로 사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좀 민망하다.
사실 자율적인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적어도 뼛속까지 자율적인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천성적으로 재미난 일에 쉽게 끌리고, 아주 허술한 계기로 자극을 받는다.
어려서부터 신기한 물건을 좋아했고, 텔레비전 프로그램보다 광고를 더 즐겨 봤다. 지금도 길을 걷다 흥미로운 광고 간판을 만나면 못 참고 멈춰서 들여다본다.
누군가가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하던데, 내가 바로 죽더라도 마음에 품은 호기심과 욕망을 채워야 하는 고양이가 아닌가 싶다. 이토록 산란한 마음과 흐트러진 집중력을 나는 뒤늦게서야 한 가지 경험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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