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그 당시에 나는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 가족은 나에게 엄청난 사랑과 도움과 친절을 베풀어주었다.
사람들은 ‘가족이라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할 테지만, 모든 가족이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은 지쳐서 나가떨어지고 그런 상황을 감당하지 못한다. 이런 가족이 생각보다 흔하다는 것을 직접 들어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