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을 쓰기 전에 많은 글을 읽습니다.

많이 먹어야 잘 쌀 수 있는 것처럼, 많이 읽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책이나 읽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평소에는 좋아하는 책을 읽지만, 책 쓰기에 몰입하면 책 쓰기에 필요한 책을 선정해서 읽습니다.

이때 읽는 책을 ‘경쟁도서’와 ‘참고도서’라고 부릅니다.

이를 읽는 것은 책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경쟁도서와 참고도서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경쟁도서는 여러분이 쓰고자 하는 책의 분야와 주제가 같은 책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경쟁도서는 정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여러분의 머릿속에 어떤 책을 써야할지 막연할 때 그 안개를 거둬주고 명확한 그림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며, 책을 쓰는 과정에서 무수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책을 쓰기 전에 최소 20권의 경쟁도서를 읽습니다.

참고도서까지 포함하면 보통 50권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독서하고 사색하는 습관 없이 책을 쓴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1. 책 내용이 예상되거나 핵심이 되는 내용의 키워드가 들어가야 합니다.

2. 반전의 묘미가 있거나 독자들의 호기심을 끌 수 있어야 합니다.

3. 시대적인 키워드나 사회적 분위기를 잘 간파한다면 유리합니다.

제가 책을 쓴다면 해당 키워드를 위와 같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한 줄의 문장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책 쓰기에 관해 더 깊게 사색하고 치열하게 독서한다면 더 좋은 언어로 옮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행지에서의 관찰과 체험을 그대로 멈춰두지 않고 자신의 업무나 생활 속에 살려 풍요로워지는 사람도 있다.

인생이라는 여로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그때그때의 체험과 보고 들은 것을 그저 기념물로만 간직한다면 실제 인생은 정해진 일만 반복될 뿐이다.

그렇기에 어떤 일이든 다시 시작되는 내일의 나날에 활용하고, 늘 자신을 개척해가는 자세를 갖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최고로 여행하는 방법이다." - 『방랑자와 그 그림자』

‘철학자 들뢰즈도 말했듯이 니체는 유목적 사상가nomad thinker다.

그는 지금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쉼 없이 지속한다.

"우리는 낡은 것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우리는 이미 배를 불태워 버리고 말았다. 그러니 용감해지는 수밖에 없다"라는 말처럼 그에게 여행은 기존의 가치로부터 떠나는 것이며, 과거의 쇠사슬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 안주하고자 하는 것은 안정은커녕 퇴보의 길을 선택하는 일이다.

니체의 삶 속에 목적지는 없다.

단지 목적지에 이르는 여행만이 존재할 뿐이다.

여정에서 만나는 사물과 사람, 그리고 낯선 세상과의 조우遭遇를 통해 얻는 깨달음이야 말로 니체 철학의 본질이다.

건축에도 황금비율이 있듯이 글을 쓸 때에도 황금비율이 있습니다.

글의 주제에 맞는 적절하고 풍부한 예시가 전체 글의 30퍼센트 정도 들어갈 때 독자들에게 여러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배치된 사례가 글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듭니다.

딱딱한 이론과 논리로 가득 차있는 책이 재미가 없듯이, 여러분의 가치를 드러낼 전문적인 지식이 아무리 탁월하더라도 이를 말랑 말랑하게 설명해줄 예시는 언제나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곤 합니다.

강의에서 ‘에피소드Episode’가 중요하듯이 글쓰기에서는 이처럼 다채롭고 풍부한 ‘사례와 예시’가 중요합니다.

글쓰기에서 ‘사례와 예시’는 요리의 맛을 내는데 꼭 필요한 양념과 같기 때문이죠.

어떤 사례와 예시를 넣느냐에 따라서 같은 글이라도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글이 될 수 있고, 무미건조한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목과 목차를 정했다면, 이제는 각 목차에 들어갈 핵심 키워드를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글감, 즉 ‘사례’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평소에 독서를 하면서 좋은 ‘사례’를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평소에 사례를 정리해둔 사례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익숙한 사람의 경우 엑셀 파일에 주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도 하지만, 저처럼 아날로그적인 작업이 편리한 사람들은 책을 오려서 스크랩하기도 하며, 형광펜으로 책에 크게 표시해놓기도 합니다.

이처럼 꾸준히 독서와 사색을 하면서 ‘동기부여’, ‘리더십’, ‘재무관리’, ‘경영’, ‘마케팅’, ‘인간관계’, ‘심리’, ‘예술’, ‘기술’, ‘철학’, ‘심리’ 등으로 세분화된 카테고리 안에 여러분에게 깨달음을 주고 통찰력을 제공하는 사례와 예시를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기록해두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크게 밑줄을 긋고, 그 밑에 떠오른 생각과 아이디어를 적어두곤 합니다.

참신한 사례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형광펜으로 크게 표시해두고 접어두기도 하죠.

그래서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책이 너덜너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책을 보물처럼 아낍니다.

새로운 책을 쓸 때 마다 그 책들이 저에게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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