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도 요요가 온다. 남의 말 한마디에 감정이 요동을 치기도 하고 의욕이 급 상실되거나 회의가 찾아온다
남의 말 듣고 옷에 머리에 돈 쓰고, 남의 말 듣고 집 사고, 남의 말 듣고 잘하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남의 말 듣고 부자되기를 멈춘다
우리는 열심히 살면 세상은 아름답게 흘러가고 나는 어느덧 부자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산 주식은 열 배, 스무 배 오를 것 같고 내가 산 아파트는 절대 값이 안 떨어질 것 같다.
우리에게 세상은 장밋빛이다. 하지만 부자들이 보는 세상은 기본적으로 잿빛이다.
그래서 확인되지 않은 건 믿지 않고 내 눈에 안 보이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구하고 그 말을 따랐다 해도 선택은 내가 한 것이니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는 거다
사기를 당해도 사기 친 놈이 진짜 나쁜 놈인 건 맞지만 그런 놈을 믿은 책임은 결국 내가 져야 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도 없는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때마다 남에게 혹은 온라인 후기에 의지하지 말자
무엇이 나와 잘 맞는지,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 잘 아는 사람들은 알아서 척척 선택한다
남의 말에 귀를 펄럭이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밀고 나간다
고집이 너무 세도 문제지만 재테크를 할 때는 자신의 생각이 뚜렷해야 한다
나는 언제 남의 말에 가장 잘 휘둘리는가를 떠올려보고 메모하자
남의 말을 듣고 선택한 것들이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도 생각해보자
남에게 의존하는 것들을 적어두고 상대적으로 좀 쉬운 것들부터 스스로 선택해보자
이렇게 하다 보면 점점 선택하는 데도 요령이 생길 것이다
그러다가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왜 그런 선택을 했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고쳐나가자
누가 "넌 어떤 사람이니?"라고 물었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대답할 수 있을 만큼 곰곰이 생각해보시라
우리는 남에 대해서는 잘 알면서 정작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나를 모르면 나한테 맞는 재테크 방법을 알 수가 없다
부자의 길을 가다 중도에 포기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나를 잘 몰라서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를 ‘가산형 인간’과 ‘감산형 인간’으로 구분해보는 것이다
눈을 반만 뜨고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건 다 못해도 기똥차게 잘하는 한 가지가 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쟤는 딴 건 몰라도 저거 하나만큼은 끝내주게 잘해. 아주 타고났어"라는 소리를 듣는다.
이런 타입이 단 한 가지로 다른 모든 걸 덮고 플러스로 만들어버리는 가산형 인간이다.
반대로 감산형 인간은 특별히 잘하는 건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못하는 것도 없다.
다 거기서 거기다. 이것도 고만고만하고 저것도 고만고만하다. 그래서 무난한 평균형 인간이기도 하다.
그러니 뭐 하나를 잘못하면 "쟤는 저게 문제야. 저거 하나만 고치면 아무 문제없는데"라는 말을 듣는다.
다른 건 평균인데 하나 때문에 마이너스가 돼버리니 감산형 인간이다.
한 가지는 특출나게 잘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만 잘 잡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감산형 인간은 중간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데다 남들 결정에 쉽게 따르고 튀지 않는 것에 길들여진 사람이기 때문에 창업에 잘 맞지 않는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결단력으로 직원들을 리드해가는 보스여야 하는데, 리더가 되기보다는 한 사람의 구성원으로 있는 게 오히려 편하니 사업을 잘하기 힘들다.
주식 투자를 할지 부동산 투자를 할지 선택할 때도 나를 알아야 한다.
부동산 투자는 역지사지에 능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를 잘 알아차리는 사람이 잘한다.
물건을 갖고 있는 내가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라 내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가격이 오른다
나만 좋아하면 뭐하나,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야 수요가 늘어나는데
그런데 나에 대한 분석을 전혀 안 한 채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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