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당했다’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남편이 언젠가 퇴직하겠지’ 언제나 예상은 했지만 실질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퇴직 이후 한동안 은퇴남편증후군을 앓았다. 20년 넘게 가족을 위해 고생해온 남편인데, 그런 남편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같이 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너무나 힘들고 우울했다.
우울감에서 벗어나고자 남편의 재취업을 위해 1년을 함께 시도했다. 그리고 알게 됐다. 50대 이후 같은 분야로의 재취업은 로또 1등만큼 어렵다는 것을…
"남편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먼저 아내분이 하고 싶은 일을 적극적으로 찾으세요." 그의 조언 덕분일까. 50플러스센터 ‘열린 학교’에서 무료 강의를 시작해 지금은 분노조절, 동의보감 강사가 됐다
부부가 함께 기둥을 받쳐야 가정이 무너지지 않는다.
퇴직 이후에는 기둥을 받치는 힘이 기울면서 경제 문제로 부부갈등을 많이 겪는다.
부부갈등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크게 세 가지에 중점을 두었다. 첫째, 퇴직 이후 아내가 집안의 기둥이 되어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법, 둘째, 퇴직 후 인생의 핵겨울이 찾아왔을 때 살림 규모를 줄이는 법, 셋째, 50대 이후 돈이 적게 있어도 즐겁고 건강하게 사는 법이다.
나에게 우주는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다.
기울어지는 변화의 신호는 왔지만 둔감했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게을렀다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 대접을 받기를 원하지만 잔여구좌에도 들어가지 못해요. 특별한 대접을 받으려는 그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