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어린 시절 울 때마다 요거트를 쥐여주시는

엄마가 계셨고 지금도 힘들 땐 내 손을 쥐어주시지.

그런 부모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란 녀석 복 받았구나. 엄청난 복을!’

이런 용기가 생겼다

내 손으로 말끔하게 정돈할 줄 아는 어른이 되었으니

내 삶에 묻은 어려움을 이제는

나 스스로 조금은 이겨낼 줄 아는 힘을 가졌다 믿으면서

미니멀 라이프의 본질은

물건을 매개체로

사랑하는 가족과 더 가까워지는 것일 테니까요

힘내시라는 단편적인 말보다는,

힘이 넘치실 만한 엄마만의 장점을 상기해 주는 것이다

시멘트 공장에서 아빠는

자신의 가장 파릇파릇했던 청춘을 모두 바치며

가족을 구한 것이다

일하는 것이 축복이라며

노동하는 삶의 가치를 믿으시는 분.

아직도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라고 믿는 남자.

내가 거저 얻은 삶의 축복은

아빠가 단 하나도 거저 얻지 못 한

힘겨웠던 삶의 대가인지도

그때 느꼈다. 그와 내가 아무리 보고 싶어 하고

여전히 우리의 사랑은 변함없다 해도

확연하게 다른 장소, 다른 공기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아울러 같은 날씨를, 같은 계절을 함께 느끼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를 느꼈다.

같은 계절을 함께 살고 있다는 건

우리가 서로의 곁에 있다는 증거일 테니까

나 자신부터 아끼고 사랑하며 살 때

진짜 사랑을 만나는 행운도 오는 건 아닐까

나 자신 그 자체로 살아가고, 꿈을 이루고,

더 나은 내가 되어 조금 더 성숙한 사랑을 하는 것

"단순한 차원의 얘기를 새삼스레 심각하게 궁리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은 열정적이라든가,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성격이 밝다든가, 그런 사고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냥 장미를 좋아하고, 개를 좋아하는 것일 뿐이다.

소유물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지 않겠다

내가 믿고 사랑하는 이들을

편견 없이 그 자체로 바라보고 싶다.

아울러 내가 전혀 모르는 이들의 삶도

그렇게 바라보는 눈을 가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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