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박사로 알려진 최재천 교수가 동물행동학을 탐구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 맞다. 정말 맞는 이야기다.
사실 처음에는 아이가 다양한 과목의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으로 아이의 호불호가 갈리기 전에 일찍 자연관찰 책을 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매개로 아이와 함께 일상을 살면서 깨달은 건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되며, 그때 알게 된 것은 이전과 완전히 다르다는 ‘앎’에 대한 경이로움과 엄숙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