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종목을 꾸준히 분할매수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아주 서서히 분할매도하는 것이었다

주식시장은 자본시장의 꽃

경제활동이란 거대한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실물과 금융 등이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 가운데 기업들의 재원조달 창구의 역할을 하는 주식시장은 얼마든지 자본시장의 꽃으로 비유될 수 있겠지만, 주식으로 큰돈을 잃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주식시장은 꽃은커녕 평생의 원망 또는 애증의 대상일 수도 있다.

나는 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당시의 폭발적인 시세에 동참할 수 있는 결단력이 부족했고 연속되는 상한가 행진에 놀란 채 시장을 바라만 보았다.

나는 그저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시장참여자 중 하나일 뿐이었다. 단지 유동성 장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실감하였는데 그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초보 시절의 주식투자에 있어서 내가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안 되면 그냥 방치해 두는 것이었다.

특별히 무리수를 둘 정도로 오기를 피운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잘 한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단타나 스윙같은 방법들은 나와 맞지 않았다. 내게는 단기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재능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투자에서만큼은 안 되면 곧바로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되게 하려다가 더 큰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주식시장은 군대처럼 악으로 깡으로 버틸 수 있는 단순한 곳이 아니다.

예전과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매일 데이트레이딩하는 것이 아니라 매수 후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추이를 두고 보는 스윙트레이딩을 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주식투자가 쉽지 않은 이유는 기다리는 것이 너무나 지루하기 때문이다.

지루하다는 것은 투자와 관련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고 이는 무기력함과 외로움을 수반한다.

또한 기다리는 동안 평가손실이라도 발생하면 투자자로서 잘못된 판단을 한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에 속이 타는 일도 숱하게 발생한다.

게다가 바닥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주가하락은 정말이지 너무나 두렵다. 모든 걸 다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은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내 몸에 맞지 않은 시도를 버리고 꾸준히 분할매수하며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체득한 것이다

‘주식으로 망한 자, 주식으로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을 겪었으나 이제 와서 주식투자를 그만두기에는 늦었다. 당시 직장생활하며 받는 소득만으로는 이미 내 삶이 너무나 따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양한 성공과 실패 사례들을 통해서 각자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방식을 찾을 뿐이다.

내가 보기에 주식투자에서 정답이라는 것은 각자가 느끼는 힌트가 있을 것이다. 즉 자기에게 맞는 성공방정식을 고수하면 되는 것이다.

농부는 굶어 죽을지언정 머리맡에 씨종자를 배고 잔다는 각오로 다시 출발하자고 마음을 다졌다

즉 모든 주가는 바닥 대비 반드시 오른다는 것이고, 그 오름폭 또한 기본적으로 바닥에서 3~4배 이상은 충분히 올라준다는 것이다.

이는 전혀 대단한 사실이 아니다. 단지 주가의 속성상 그럴 뿐이며 망해가지 않는 이상, 모든 주식은 반드시 내려가고 오르기를 반복한다.

20~30대 시절에는 자기계발과 같은 다른 일들도 할 게 많았다. 하지만 주식투자에 한번 발을 들여놓게 되면 누구나 날씨를 보듯이 주식시장을 곁눈질하게 된다. 그리하여 나는 오랫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틈틈이 주식투자를 했다.

잃어버린 50만원을 복구하기 위해 어느새 500만원을 투자하고 있었다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서 어떤 것을 바꿀까에 대해서는 미래를 더 바꿔보는 쪽으로 고민하고 싶다

‘주식투자는 기본기 하나면 충분하다’는 사실이다.

나는 특별한 재능이 없으며 주식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도 않는다. 또한 독자들보다 많이 아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나 정도만 하면 누구나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주식투자를 본질적으로 이해하게 된다면 개인 투자자가 본업으로 투자할 필요가 없다.

주식투자라는 것은 많은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록 많은 시간을 잃게 된다.

여러분이 대주주 입장이라면 어떨지 생각해 보자. 당장 주가가 오르면 누가 좋을 것인지, 지금의 주가는 누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인지 등 다양한 시각에서 상상하다 보면 주가라는 것은 대주주조차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주식투자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슈퍼개미 중 한 사람은 주식을 사놓고 기다리는 동안 열심히 논문에 매달리며 주식에 연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신이 특정 회사의 주가를 주도할 만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하던 일이나 하면서 충분히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라 말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