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생각도 질문도 없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나’와 같은 이유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발 더 나아가 ‘그들이 일을 못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일한다는 것이 왜 화가 날까?’ 하고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자신이 틀렸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는 본심을 알게 되었다.
바로 여기서 마사코 씨가 가지고 있는 관점이 무엇인지 드러난다. ‘자신이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 ‘사람들에게 나의 능력을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와 같은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회사 사람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사명을 단 하루 만에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당신의 인생은 그렇게 값싼 인스턴트인가요?"
"당신과 당신의 인생을 좀 더 소중하게 대해줍시다."
설문지를 채워 나가다 보면 마지막에는 저절로 ‘나의 사명은 이것이었어!’, ‘그렇구나! 난 이걸 하기 위해서 태어났어!’ 하고 감동받는 경우는 별로 없다. 만일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것은 사명이 아닐지 모른다.
인생은 책상에 앉아서 답안지에 답을 채워 나간다고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누군가가 내민 손을 잡기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해주는지 깨닫게 된다.
열심히 노력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스스로 발전하려는 의지도 있다. 그런데도 현실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무엇이 자신을 잘 안되는 방향으로 이끄는지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무서워 다른 곳으로 애써 눈을 돌린다.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나면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것이 무너질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일수록 두려움이 더 크다.
진짜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일깨워주는 미세한 신호는 여기저기 널려있다.
내심 불편한 상황, 알고 보면 무척 애를 쓰는 상황, 사실은 다른 것이 하고 싶은데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 바로 신호가 숨어 있다.
사람들 대부분은 약한 신호를 지나쳐버리고, 놓친 신호가 점점 쌓이는 동안 문제의 본질에서 멀어진다.
신호는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는데, 그중 알아차리기 쉬운 신호는 ‘인간관계 속에서 왠지 모를 불편함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이유를 일러주는 신호가 많이 숨어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않는 한, 만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문제 겉핥기라는 것이다
메타인지 능력이란, 하늘을 나는 새가 아래를 내려다보듯이 사물을 객관화해서 내려다보는 힘을 말한다
메타인지 능력을 높이는 것은 마치 새가 되어 아래를 내려다보듯이 눈의 위치를 점점 높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새의 눈으로 볼 대상은 앞서 말한 ‘무엇을 대상으로 할지’이다
인생에서 실패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은 잘되는 방향으로 이끄는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지 못하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에 놓인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과거’를 어떻게 다루는가다.
‘아니, 인생은 어차피 혼자 사는 거니까 다른 사람은 상관없어’라는 생각은 사실 고차원 메타인지 능력이 낮기 때문에 생긴 견해일 뿐이다.
5차원 메타인지란, ‘공간 속에서 자신과도 타인과도 서로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며 존재하는 세계관’으로 현실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힘이다.
4차원 메타인지와 5차원 메타인지의 고차원 메타인지 능력이 높아지면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메타인지 능력이 낮으면 상대방을 링 위로 끌고 올라와 잘잘못을 따지고 언쟁을 높인다. 조화로움과는 거리가 멀다.
5차원 메타인지 능력이 낮으면 본래의 목적을 잊고, 때때로 다른 일에 감정이 휩쓸린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의 말과 행동에 좌우된다
5차원 메타인지 능력이 높아지면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신과 상대방이 조화를 이루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므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다른 사람의 힘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꿈을 실현시키기 한결 쉬워진다.
타인과 서로 신뢰하는 관계를 구축하고 그 관계 속에서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다.
A 씨는 자신의 일이 잘 풀리는 패턴을 그때마다 돌이켜보고 언어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일이 잘됐는지 의식하지 못했다.
의식하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은 일과 마찬가지이므로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표현했던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잘될 때의 여건, 자신이 내린 선택, 행동, 말, 함께 있는 사람의 유형과 같이 몇 가지 요소가 어우러져서 좋은 결과를 낸 것이다.
단 한 번의 우연스런 성공이라도 언어로 표현하여 의식의 범위로 끌어올리면 언어화하지 않는 것보다 재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데, A 씨의 경우는 무려 네다섯 번 연속해서 일이 잘 해결됐다.
모든 문제의 해결책에는 무언가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언어로 설명해보면 자기 자신이 잘되는 패턴을 메타인지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도 ‘이 상황에서 우선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무엇보다 살아가면서 내린 모든 선택이 정답으로 바뀌어가는 느낌이 든다. 정답으로 바꾸어가는 것은 물론 당신이다. 인생의 주체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바라보는 시각과 행동의 방향이 다르다.
자존감이 높으면 쉽게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한편 자존감이 낮으면, 좋은 결과를 내더라도 그 과정에서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유아는 자신을 절대적으로 받아주는 부모의 존재가 있어야만 안심하고 행동할 수 있다. 엄마와 같은 애착 대상이 어린아이에게 주는 안정과 보호 등이 보장된 환경이나 장소인 마음의 안전기지가 있기 때문에 그에 기대어 미지의 영역에도 도전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을 관찰해 보니 실패하는 패턴이 되풀이되는 사람은 마음의 안전기지가 없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안전기지가 없으면 마음이 쉽게 불안을 느낀다. 따라서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자신의 선택을 믿지 못한다. 불안을 메우기 위해서 확신할 수 있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구하며, 사회에 나와서도 학교 시험에서와 같은 ‘정답 찾기’에 몰두한다.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자신의 선택이 세상의 기준과 맞는지를 신경 쓰는 사람은 안전기지가 없다.
자신의 기준으로 선택하지 못하고 세상이 말하는 일반적인 기준에 따라 선택하는 편이 안전하고 확실하다고 믿는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선택을 내리거나 행동하는 기준이 정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안심이나 안정 또는 확신을 얻기 위한 것이 되어간다. 게다가 정작 자신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진짜 원하던 것이라며 애써 주입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심리 상태로는 일을 할 때 큰맘 먹고 도전적인 선택을 내리기 어렵다. 또, 어떤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불러일으킨다. 가령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려 들지 않거나 자신감을 잃고 주눅 들어 실패를 두려워하며 안전한 길만 선택하려 한다.
안전기지가 없으면 인간관계를 신뢰관계로 쌓기 어렵다. 표면상으로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버림받을까 봐 불안해하는 감정이 바탕에 깔려있어서 상대방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는 못한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대방과 생각을 주고받는 동안 잘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 혼자 꾹 참거나 자신이 희생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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