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문제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내면의 목소리를 믿고 나는 문을 열어 보았고,
문이 열렸습니다.

따라서 문에 새겨진 수학 문제는 실제로는 문을 여는 것과 관계없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우리가 문제를 푸는 데만 열중하고 문을 열어 보지도 않은 것일 뿐입니다. 아름다운 궁전의 문은 그냥 닫혀 있었을 뿐이지 잠겨 있지 않았습니다

원숭이는 처음 신은 신발이 거추장스럽고 발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신발 신은 자신의 멋진 모습을 숲속 동물들이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상상을 하며 불편함을 참았다

돌밭이나 가시덤불을 달릴 때는 발바닥을 보호해 주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 한두 달이 지나자 오히려 몸의 일부인 양 신발을 벗을 수 없게 되었다. 어쩌다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

새 신발을 신고 내려다보니 어쩐지 자신이 더 새롭고 세련되게 느껴졌다. 원숭이는 보란 듯이 뛰어올라 새 신발을 자랑하며 나무에서 나무로 날아다녔다. 이제 그에게 신발 없는 삶은 미개한 원숭이의 삶 그 자체였다.

원숭이는 석 달마다 새 신발을 얻기 위해 쉬지 않고 열매를 모아야만 했다. 꿈을 이루어 주는 여우가 매기는 신발 가격이 시간이 흐를수록 비싸져 가고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이 물을 펌프 물을 길어 올리는 마중물로 사용하시오. 그리고 다음 사람을 위해 병에 물을 가득 채워 놓는 것을 잊지 마시오.’

지도 만드는 사람은 믿음 쪽을 선택했다. 그 병에 물이 들어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펌프에서 물을 길어 올렸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세상에는 우리 안의 힘과 창조성을 길어 올려 주는 마중물과 같은 이들이 존재한다.

그들과 함께할 때 우리는 자신 안에서 퍼 올린 물로 자기 자신과 세상의 목마름을 채울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의 사막에서 길을 잃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마중물이 되어 줄 수 있다. 이 말을 믿으라

"그것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오. 나는 하나의 수행 방식을 따르는 것일 뿐, 다른 사람에게도 그 길을 따르라고 요구하지 않소. 내 수행 방식에 따라 나는 순간에서 순간으로, 오늘에서 오늘로 살아가는 것이오. 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지금 이 순간에 다 존재한다고 믿소. 그러니 미래를 걱정할 이유가 무엇이오?"

"내 삶의 방식이 마음에 든다면 그 방식을 따르는 것은 아무래도 좋소. 하지만 나를 따를 필요는 없소."

"이제 당신은 당신의 길을 가시오. 나는 내 길을 가겠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오랜 세월 수많은 추구자가 수많은 실험을 하고 수많은 길을 시도해 왔다.

모든 길은 혼을 담아 여행을 하면 언젠가는 진리로 데려다준다.

겉모습에 홀려 누군가를 따르는 사람은 결국 길을 잃을 뿐 아니라 그 누군가에게 문제가 있다고 원망하며 길 잃은 자신을 합리화한다.

사람을 따르지 말고 그 사람이 걷는 길을 따라야 한다

우리가 양동이나 다른 소유물 같은 무생물들을 무례하고 둔감하게 대할 때 이런 자세는 사람들을 대할 때도 똑같이 반영된다.

내가 인생에서 어느 순간 많은 친구들을 잃은 것 같았을 때, 나 역시 나의 선배로부터 이 조언을 들었다. 무신경하고 둔감한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태도가 되었을 때 우리의 본능은 사물과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물을 무례하게 대할 때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런 태도가 서서히 파고드는 것을 알 수 있지

태도는 사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주위의 모든 사물과 사람은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물을 무신경하게 대할 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하기 시작하게 된다. 삶의 모든 면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여자는 남자가 그 공연에 관심을 갖기를 바랐다.
그녀는 그에게 잔소리를 하며 억지로 가서 듣게 했다

나는 꽃나무로 변할 거야. 그때 언니가 원하는 만큼 많은 꽃을 따도록 해. 하지만 가지를 부러뜨리거나 잎을 찢으면 안 돼. 꽃을 따고 나면 두 번째 주전자의 물을 내 위에 부어 줘. 그렇게 하면 내가 다시 사람이 될 거야

칸나다어에는 ‘여성을 만지려면 손을 씻어야만 한다.’는 속담이 있다. 여성과 꽃나무는 부주의하게 대하면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상처 입는다.

한 여인에게 자신이 삶에서 겪은 이야기가 있었다. 그녀는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노래도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들을 혼자서만 간직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으며, 노래도 불러 주지 않았다.

그래서 이야기와 노래는 달아나기로 결심했다.

모든 이야기와 노래는 한 가슴에서 다른 가슴으로, 한 영혼에게서 다른 영혼에게로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

삶을 말하고, 진실을 전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우리 자신은 각자 이야기이고 노래이다.

말하지 않은 이야기와 부르지 않은 노래는 우리 안에서 숨 막혀 하고, 따라서 우리 존재도 어두워진다.

자신의 이야기와 노래를 다른 가슴과 나눌 때 우리의 가슴도 자유로워진다.

"그렇다면 나는 그대의 진실보다 그의 거짓말이 더 좋다. 내가 느끼기에 그대의 진실은 나쁜 마음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선한 마음에서 나왔고, 그대도 보았듯이 그 결과 또한 선한 것이 되었다."

나는 선한 마음이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것을 믿는다. 우리 각자는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며 진실과 진리를 향해 여행하는 영웅들이라는 사실도.

현자에게 듣듯이 삶의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음미하기 바란다.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미소 짓게 되기를, 각각의 이야기들이 당신의 선한 의지와 지혜를 일깨워 당신이 행복하기를.

이야기들의 주인공이 당신이 되기를.

"나의 비결도 이것이다. 특정한 주제에 알맞은 예화를 찾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이야기나 일화를 발견하면 그것을 마음속에 잘 보관해 둔다. 그러면 머지않아 그것에 어울리는 주제가 나타난다."

우리가 삶에서 발견하는 ‘의미’도 이와 같을 것이다. 의미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작가는 어느 특정한 곳에 있는 소재가 아니라 모든 것과 모든 만남 속에서 글의 주제를 발견하는 사람이듯이.

당신 또한 완벽하게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과녁에 적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완전하게 만들어 줄 선물을 기다리는 대신 삶이 주는 모든 것에서 선물을 발견하고 긍정의 동그라미를 치는 것, 그것이 자신을 완전한 자아로 만들어 나가는 길이다.

매 순간 자기만의 과녁을 그려 나가는 어린 소년처럼

덧붙임—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작가이지만, 과녁을 맞히는 소년의 일화를 포함해 이 책에 실린 모든 이야기 속에서 주제를 재발견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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