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심리학자 자이가르닉의 이름을 딴 ‘자이가르닉 효과‘라는 것이 있다. 실험에서 한 그룹은 일을 모두 끝내게하고, 다른 그룹은 중간에 중단하게 했을 때, 두 번째 그룹이 실험에서 진행한 일을 더 자세히 기억한다는 결과에서비롯된 것이다. 이는 미완성의 일, 마치지 못한 일을 더 자세히 기억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고 집착하게 된다는 뜻이다.
- P94

우리는 ‘언젠가는 해보겠지‘ 내년에는 시작해야지‘ 혹은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해봐야지‘라는 식의 계획들을 늘마음에 품고 산다. 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완전한 타이밍은결코 쉽게 오지 않거나 영원히 오지 않는다. 그러니 그 불확실한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다 그냥 시작하는 편이 낫다 - P95

 ‘자이가르닉 효과‘가 그 일을 지속하게 만들테니까 말이다.

- P95

"일단 시작했으면 어떻게든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 시작할까 말까를 생각하는 대신 앞으로 어떻게 지속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불필요하게 에너지를낭비하지 않고도 글쓰기를 계속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 P95

막 싹을 틔운 어린나무가 생장을 마다하는 이유는 땅속의뿌리 때문이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낸 소량의 영양분을 자라는 데 쓰지 않고 오직 뿌리를 키우는 데 쓴다. 눈에 보이는 생장보다는 자기 안의 힘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시기, 뿌리에 온 힘을 쏟는 어린 시절을 유형기‘라고 한다.
- 우종영,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P100

‘이렇게 열심히 썼는데 내 실력은 그대로인 것 같아.
나도 처음에 블로그 100일 글쓰기를 할 때 똑같은 생각을 했다. 어떤 발전도 없는 상태로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일을 지속하고 있는 기분!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100일이 나의 유형기‘ 였다. 외적인 성장이 아닌 뿌리를 키우는 시기, 그래서 땅에 튼튼하게 내 몸을 지탱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시기!  - P101

블로그에 글을 바로 쓰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가급적 한글 문서에 먼저 쓸 것을 추천한다. 맞춤법을 고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글자 수를 비롯한 분량을 정확하게 측정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글 문서에 A4 반장 분량의 글한 편을 써서 매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
- P102

같은 시간에 쓴다 - P102

무조건 쓴다 - P103

우리는 하루 평균 150가지 이상의 선택을 하며 산다.   - P103

이 모든 선택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를피곤하게 만든다. 이런 피곤을 덜고 삶을 평온하게 만드는비법은 무엇일까? 꼭 해야 하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선택‘이 끼어들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럼 ‘할까 말까‘는아예 생각하지 않게 되고 그저 ‘어떻게 할까만 고민하게된다.
- P103

글쓰기 루틴을 만들어서 익숙해지세요 - P104

쓰고 싶은 기분이 내킬 때만 쓰는 그룹과매일 일정하게 쓰는 그룹을 비교한 것이다. 실험 결과, 후자가 훨씬 창조적인 글을 쓴다고 밝혀졌다.  - P106

그러니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쓰는 것이야말로 생산성뿐만 아니라 창의력을 기르는 면에서도 훨씬 낫다는의미다.
- P106

글 쓰는 시간이 땅을 깊이 파고 들어가는 시간이라면, 글을 쓰지 않는 시간은 땅을 두루 구경하는 시간이다. 그러니 글을 쓰지 않을 때 얼마나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건져 올리는지에 따라 글쓰기의 풍성함이 결정된다고 할수 있다.

- P107

생각해보면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글쓰기 주제이자 영감을 주는 존재들이다. - P107

그 사랑스러운 추억을 글에 담아내면서 나는 지극히 행복해졌다. 내 속에 잠자던 추억이 어느새 생기를 얻었고그 덕분에 봄을 더 열심히 즐기고 사랑하게 된 것이다. 벚꽃이 피었다 지는 계절이 되면 그 옛날 아름다운 추억들이내게 말을 건다. 그럼 나는 그 소중한 추억을 글로 표현하며 또 한 번 설렌다.
- P108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이런 말이 나온다.
한 심리학자는 동물 실험을 통해 다음의 문제를 증명해냈다. 칭찬받은 동물은 빠르게 발전하고 지구력도 뛰어났다. 반면에 그릇된 행동 때문에 벌을 받은 동물은 발전 속도로 더딜뿐만 아니라 끈기도 없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비난은 현실을 바꾸지도 못하고 오히려 반항심만 키울 뿐이다.
- P110

무엇보다 가장 두려웠던 것은 삶이 그대로 무기력 속에버려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다. 나는 분명히 슬럼프에빠져 있었지만 그렇다고 생활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 P113

너무 힘이 들어서 루틴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오히려 나는 너무 힘이 들어서 루틴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덕분에 슬럼프를 벗어났을 때 삶이 그리 흐트러지지 않았던것 같다. - P113

그러니 슬럼프가 오더라도 최소한의 루틴을 이어가 보자. 만약 몸도 마음도 나락으로 떨어졌다면 아주 보잘것없는 ‘무엇‘이라도 당신을 위해 유지해보자. 그 보잘것없는 무엇이 슬럼프 탈출의 버튼일 테니까.
- P114

만약 100일 동안 블로그에 A4 반장씩의 글을 올리는 데성공했다면 당신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앞서 말한 유형기를 무사히 마친 사람이자 누구보다 끈기가 있는 사람이며,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 P115

그러니 스스로에게 근사한 선물을 해주자. 혼자 즐기는 브런치나 한끼 식사, 예쁜 텀블러나 화장품 등 어떤 거라도 좋다. 자신을 응원하고 격려할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생각으로 칭찬을 아끼지 말자.
- P115

자신의 노력에대해 칭찬과 놀람을 서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면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 P116

그건 마치 내 속에 묵혀놓은 짐들을 하나씩 꺼내 햇볕에바짝 말리는 작업과도 같았다. 어떤 것은 너무 무거워 밖으로 끌어내기 힘들었고, 또 어떤 것은 너무 가벼워 글로담아내기 부끄러웠다.
- P116

자, 이제 30일 동안 A4 1장 분량을 써서 블로그에 글을올려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마무리 부분에 꼭 자신이 말하고 싶은 핵심 주제를 밝히는 것이다.  - P119

특정 사건이나 생각을 통해 내가 얻은 교훈이나 조언, 깨달음을 밝히는 것을 습관으로 해보자. 그러지 않고 그저 일기 형식으로 마무리한다면 그 글은 그저 개인의 기록이자 일기, 혹은 일상 글을 벗어나지 못한다.  - P119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읽는 이들의 마음에 닿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내용으로 귀결되어야만 한다.  - P119

감정 과잉으로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글은 읽는 동안피로감이 쌓이기 때문이다.
- P123

좋은 글은 편안하고 가독성이 탁월해야 한다. 특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무겁고 딱딱하면 외면받기 쉽다. 3~5분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의 글이라도 사람들은 흥미롭고술술 읽히는 글이 아니면 그 짧은 시간도 투자하지 않는다.
- P123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당연히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런데 매일 A4 1장 분량의 글을 쓰려면 되도록 아이디어를 주는 책혹은 핵심 주제를 제시해주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다양한 주제들을 접하다 보면 그와 유사한 나의 경험을 떠올리게 되고, 그 경험을 글에 담아내기 쉽기 때문이다.
- P133

책에서 읽은 좋은 내용과 글귀를 블로그 글쓰기에 바로바로 담아내면 글쓰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다음에 활용해야지‘하고 넘기는 순간, 잊어버리거나 다시 찾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가급적 그날 발견한 내용을 그날 글쓰기에 적용하는 것이 좋다. 그럼 굳이 내용을 따로정리하거나 표시할 필요도 없다.
- P134

"저는 동의할 수 없는 글이네요."
"전혀 공감이 안 가는군요."
저와 생각이 정말 다르시네요."
이 정도의 반대 의견도 사실 그리 유쾌하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그 의견 또한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들여서 내 글을 읽어준 것도 고맙고, 누군가는 공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댓글로 알려준 것도 고마운 일이기때문이다.
- P136

누군가 내 글을 비평한다면, 그것은 오직 글에 대한 것일뿐이지 나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 블로그 댓글로 동의하지못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 또한 마찬가지다. 다양한의견이 있다는 점만 교훈으로 얻으면 될 뿐, 지나치게 신경 쓰고 의기소침해지지 말자.
- P136

그날 있었던 일을 처음부터 서술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가장 흥미로운 대목을 도입부에 넣었다. 이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상황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 P136

A4 1장 반이 책을 위한 한 꼭지라면 무엇보다 주제가 분명하고 결론이 명확해야 한다. 만약 당신의 경험을 글로쓴다면 그 경험으로 얻은 교훈이나 깨달음을 미리 정리하고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 P140

물론 대부분의 글쓰기 책에서 ‘일기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일기는 매일의 기록이자 최고의 글쓰기 연습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쓰기와 책 쓰기는 엄연히 다른영역이기에 지향점이 달라야 한다.  - P141

일기가 개인적 경험과 생각을 서술할 목적의 글이라면 책은 타인을 위한 글이어야 마땅하다. 그러므로 책 쓰기는 경험을 서술한다는 점에서는 일기와 같지만 그 경험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하다는 점에서는 일기보다 한층 깊이가 있어야 한다.
- P141

5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게 되면 그다음은 7킬로미터, 10킬로미터로 거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달리기 거리를 늘리는 것 자체가 매우 즐거워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쓰는 힘이 생기면 쓰는 양을 늘리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 사이토 다카시, 사이토 다카시의 2000자를 쓰는 힘 - P142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세스 고딘이 이렇게 말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그저 쓰는 것이 최선이다.
- P143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개별 경험과 사건 안에 보편성이담겨 있어야 한다. 한 편의 글을 단팥빵에 비유하자면, 개별경험이나 사건은 단팥빵의 외피이고 보편성은 단팥이다. 단팥빵을 먹을 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단팥의 달콤함이다.
보편적인 것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성공한 글은 보편적인 가치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도 보편적인 것을 말할 수 있다.
- 심원,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 P145

기승전결을 머릿속에 그리세요 - P148

"아주 아름답군요."
깜짝 놀란 그가 물었다.
"벽 전체를 망친 벽돌 두 장이 보이지 않나요?"
방문객이 조용히 대답했다.
"당연히 보이죠. 하지만 내 눈엔 더없이 훌륭하게 쌓아 올린1998장의 벽돌들도 보입니다."
그 한마디에 그는 처음으로 잘못 놓인 벽돌 2장이 아닌 제대로 된 벽돌 998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잔 브라흐마,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요약) - P153

우리에게도 잘못 얹힌 두 장의 벽돌이 있지 않을까? 자꾸 눈에 거슬리고, 할 수만 있다면 그 두 장만 쏙 빼서 반듯하게 얹고 싶은 벽돌, 하지만 그럴 수 없는 벽돌! 그런데 어쩌면 눈엣가시처럼 보이는 두 장이 998장의 아름다움을 더 부각시키는지도 모를 일이다.
- P154

자, 이제 마음을 가다듬자. 내가 쓴 글은 가끔 구리다. 인정하자. 하지만 완전히 구린 건 아니다. 쓸 만한 구석이 있을 뿐 아니라, 옛날에 비해 크게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또다시 내 글 구려병이 나를 찾아오면, 나는 오래전 내 글을 읽으며 중얼거릴 것이다.
‘누가 썼길래 글을 이렇게 못 썼지?‘
- P158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의 책을 읽고 싶어서, 혹은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찾고 또 찾아봤지만 찾지 못한것이 책을 쓰게 된 이유이다.  - P160

당신만의 사소한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보라. 너무 개인적인 소재라서 걱정이라면 서점을 방문해 인기 도서들을 살펴보자. ‘나는‘ 으로 시작하는 책 제목들이 너무많아서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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