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당신의 생각이 다 옳은 것은 아니라고 말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했으니까. 그러잖아도 아버지는툭하면 신경질을 냈다. 이제 당신의 지식과 기술이 별 쓸모가 없어졌으니 마을 사람들이 업신여기지 않을까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 P87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야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거

양쪽 다 이미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을
낡은 요술의 힘으로 연명하는 존재였고
그 요술 없이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지 못했으니까

나는 몸을 잃어버렸다고 슬퍼하기만 했어
내가 얻은 게 뭔지는 생각도 못한 채로
난 무서운 일을 당했지만
나 스스로가 무서운 존재가 될 수도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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