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맛있는 철학이라니 - 일상 속 음식에서 발견한 철학 이야기
오수민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식에서 시작하는 철학 이야기

붕어빵이 구워지는 걸 보다가

지하철역에서 델리만주 냄새를 맡다가

치킨을 시키는 대신 ‘야매 치킨’을 만들다가

철학적인 요소들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철학 개념과 철학자들에 대해 말한다

귀여운 그림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더욱 친근하게 철학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 ]

 

먼저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 라는 말을 통해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 한다

내가 의도적으로 믿는 것이 믿음인가

그냥 믿어지는 것이 믿음인가

 

'속이는 나'와 '속임을 당하는 나'

한 명의 '나' 안에서 속고 속이며 상반된 믿음을 동시에 갖는 것이 가능한가

 

다이어트를 위해 배고픈 상황에서도 '나는 배고프지 않아"라고 한다면

'속이는 나'의 의도가 '속임을 당하는 나'에게 필연적으로 알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속이는 행위 자체가 가능 할 수 있을까?

 

그냥 웃으며 했던 말을 통해 이렇게 진지하게 연구하는 모습에 놀랐다

덩달아 나도 생각해보게 된다 (철학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치즈는 언제나 ~ing]

 

나도 치즈를 좋아해서 제목이 더 끌렸는데

이 챕터를 읽고 나서.. 나는 치즈의 맛만 좋아했을 뿐

치즈의 맛이나 숙성도를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치즈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순간 고민했다

 

치즈는 언제나 진행중이다

우리가 먹는 치즈는 만들어진 순간 이후 항상 숙성되어가는 과정속에 있으니까

그 숙성도에 따라 치즈의 이름과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치즈를 먹으며 치즈의 숙성도라거나

과정의 단면이라는거나 (~ing)

찰나 밖에 느끼지 못한다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나는 책

같은 붕어빵을 먹고

똑같이 치즈를 좋아하는데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이렇게 다르다

음식과 철학의 조합이 신선했고

일상 속에서 어떤 철학을 발견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생각보다 더 진지하게

철학을 담고 있어서 어렵게도 느껴졌지만

일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3줄 정리

가까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을 소재로 철학을 이야기 한다.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추상적인 내용이라 어렵게도 느껴지지만)

하나하나 생각하며 오래 볼 책

거창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치즈를 먹음으로써 그러한 과정 속 한 단면을 포착하게 된다 - P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