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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1
조금산 글.그림 / 더오리진 / 2019년 11월
평점 :

시동은 방황과 반항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좌절과 성장, 가족과 인생에 대해 말한다
조금산 작가만의 현실적인 감정 묘사와
영화 같은 연출, 거칠지만 밀도 있는 그림으로
우리 시대 청춘들의 불안정한 심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4권 완결)
시동 단행본을 보는데
거석이 형이 나올 때마다
마동석이 생각나서 더 웃겼다
싱크로율 짱
그림 스타일만 보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배우들의 모습이 겹쳐 보이니 거부감이 없어졌다
주인공인 고택일은 (18살)
반항심과 허세가 가득하다
싸움도 좀 하다 보니
무서울 것 없이 막 나가던 아이였는데
거석이 형을 만나 참교육(?)을 받게 된다
마동석과 박정민의 캐미가 기대된다

다음 내용도 궁금해지고
피식 거리게 만드는 장면이 많아서
웃으며 봤다
나도 괜히 통쾌해지고 속시원해진다

좀 마음이 아팠던 장면, 와닿았던 장면은 엄마와 아들이 서로 통화를 하고 문자를 주고받던 장면인데
엄마는 전직 배구 선수였지만 식당에서 보조로 일을 하고 있다
아들이 집에 안 들어오거나 말을 안 들을 때는 훈육으로 뺨을 때린다 (맞고 나면 아들은 기절)
엄마는 아들이 잘 되기 위해서 그런 거라고,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하지만
아들은 그게 무슨 사랑이냐고 소리친다
더군다나 사춘기라 어떤 마음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생각해볼 수도 없다
그저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만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아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해서 잘못된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니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가 될 수밖에 없어서 안타까웠다
결국
'그렇게 싫으면 니가 알아서 살아, 집에 오기 싫으면 오지마. 니가 알아서 살아봐'
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들을 내뱉으며 상처를 준다
'결국 이 정도였으면서..' 라고 말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실은 사랑받기 원하면서 반항하고 미움받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떠올랐다
그리고 역시 '차라리 밖에서 죽어버리겠다'는 말로 상처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