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를 다독이는 100문장 필사 다이어리 노트 - 세상의 소음을 지우고 오직 나를 적는 밤
본조박 지음 / 읽고싶은책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매번 필사를 해보겠다고 다짐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한 문장만 쓸지 아니면 한 페이지를 통째로 옮겨 적어야 할지 고민하다 보면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어떤 날은 다른 책을 필사하고 싶어지기도 했고, 한 권에 묶여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선택의 고민이 쌓이며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날들이 반복되었다. 마찬가지로 매년 다이어리를 쓰겠다고 마음먹지만 한 달을 채우기도 어려웠던 나에게 ‘오늘, 나를 다독이는 100문장 필사 다이어리 노트’는 꼭 필요한 책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열 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 순서대로 써도 좋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원하는 부분을 골라 필사할 수도 있다.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부담을 덜어주었고,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펜을 들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완벽주의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라는 파트가 특히 깊게 남았다. 나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몰아세우는 성향이 있다.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완벽주의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놓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하며, 모든 것은 작은 노력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나 또한 조금씩 내려놓으며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필사를 시작하려 하니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어떤 펜을 써야 할지조차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볼펜은 수정 테이프 자국이 남을까 걱정되었고, 연필은 번질까 염려되었다. 결국 샤프를 들었고,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시작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나의 일부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완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단순히 문장을 따라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다독이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나처럼 시작이 어려운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100일 동안 꾸준히 필사하고 짧게라도 기록을 남긴다면, 어느 순간 스스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시간을 만나게 될 것이라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