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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꿈
김재옥 지음 / 토파즈 / 2026년 1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이름을 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마음을 ‘사업병’이라고 부른다. 최근 2년간 나는 그 사업병에 시달리며, 뭔가 내 이름으로 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갈망을 느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형태는 떠오르지 않았다. 단순히 ‘사장님’이라는 말을 듣고,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내 방식대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주변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은 하나같이 자영업을 ‘지옥’이라고 표현한다. 얼마나 힘들길래 그런 말을 하는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며 서서히 준비를 하고, 언젠가 반드시 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때 만난 책이 바로 '장사의 꿈'이다. 이 책은 30년간 대형서점에서 근무하다가 명예퇴직 후 거리컨설턴트 유 박사를 만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작가와 유 박사는 함께 성공한 가게와 그렇지 못한 가게를 돌며, 무엇이 잘되었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세밀하게 분석한다. 여기에 유화까지 포함되어 있어 이해가 한층 수월하다. 특히 실패한 가게에는 그 이유와 함께 개선을 위한 처방전까지 제시되어 있어, 단순한 사례집을 넘어 실질적인 가이드북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28호점 ‘심야책방’이다. 내가 하고 싶은 사업이 바로 북카페이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고, 그것을 업으로 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책 장사가 쉽지 않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유심히 읽었다. 심야책방의 사장님은 독특한 규칙을 만들었다. 우선 이 책방에서는 베스트셀러를 팔지 않고, 책 추천을 원하면 손님의 인생 이야기를 먼저 듣는다. 이런 부분은 AI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실패한 가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으며, 단순히 열심히 한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반대로 성공한 가게에는 반드시 ‘나만의 스토리’가 존재한다. 결국 우리가 팔아야 하는 것은 상품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인 셈이다. 예전에 읽었던 니시노 아키히로의 '꿈과 돈'이 떠오르기도 했다. 나 역시 언젠가 내 북카페를 열고, 나만의 스토리를 담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