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황금시대의 살인 - 눈의 저택과 여섯 개의 트릭
가모사키 단로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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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우선, 이 책의 친절함이 매우 인상 깊었다. 책 초반에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나이, 직업 등이 정리되어 있어, 읽다가 등장인물이 헷갈릴 때마다 다시 돌아가서 확인하기 좋았다. 책 제목에 ‘밀실’이 들어가므로 밀실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었고, 요즘 유행하는 ‘클로즈드 서클’ 장르의 밀실 범죄를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클로즈드 서클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화자인 구즈시로 가스미의 여사친인 아사히나 요즈키는 사람의 이름에 별명을 붙여 부르는 습관이 있다. 이 점이 흥미로워 나도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별명을 통해 범인을 추리해 보려 했다. 아직 책의 내용을 깊게 들어가기 전이었고, 등장인물이 모두 등장했을 때 느낀 점을 이야기하자면, 이름에 별명이 들어가지 않는 인물이 총 5명이었다. 그들은 하세미 리리아, 펜릴 앨리스해저드, 간자키 사토루, 아사히나 요즈키, 미쓰무라 시쓰리였다. 그래서 나는 이 5명 중에 범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그 중 첫 번째로 죽은 인물이 바로 간자키 사토루였다. 따라서 범인은 4명으로 좁혀졌다. 이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스포일러는 최대한 피하겠다.


책 속에서는 녹스의 십계나 모세의 십계 등도 언급 되어서, 유키 하루오의 방주를 떠올리게 했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읽었던 책들과의 연관을 발견했을 때, 나도 모르게 기쁜 마음이 들었다. 그런 부분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이었지만, 나는 이 책을 한 번 펼치면 도저히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었다. ‘조금만 읽고 자야지’ 하고 시작했지만, 어느새 300페이지를 넘겼고, 결국 잠이 들었을 때는 책을 품에 안고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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