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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섬 이야기 - 2013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 선정도서
곽영미 글, 이지은 그림 / 다섯수레 / 2013년 9월
평점 :
소통의 부재,
현대인들이 맞닥뜨린 이 문제는 혼자서는 버텨낼수도, 버릴수도 없는 문제죠.
사람과 사람간, 나라와 나라간, 인종과 인종간은 말할 것도 없고, 가깝게는 이웃과도 쉽게 소통할 수 없는 것이 현대인의 큰 문제 중 하나에요. 저 또한 그 속에서 외로움과 갑갑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살고 있구요.
두 섬 이야기에 나오는 두 섬은 흡사 마음이 맞지 않는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가까이 있지만 절대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두 섬에 사는 사람들, 조금만 발을 뻗으면 닿을 거리지만,
차이가 있기에 파랑 섬과 빨강 섬 두 섬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도 바다를 건너 다른 섬으로 가려하지 않죠. 섬에 사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도 강조하죠. 다른 섬 사람과 어울려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다른 섬에 사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에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어떤 물결이 이는 걸 느껴요. 차이를 받아들일 준비는 이것부터 시작이 된 거겠죠.
비바람이 몰아쳐 나무와 돌과 흙이 섬에서 나와 바다에 흩어지고, 아이들은 떨어진 돌에 더 많은 돌을 가지고 나와 두 섬 사이에 다리를 만드네요. 그리고 두 섬은 처음부터 마치 하나였던 것처럼 연결된 하나의 섬이 되죠.
이렇게 차이가 아니라 닮음을 인정하고 하나가 되는 것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네요.
세상에 상처받고 오로지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현대인들이 자신도 모른체 마음속에 만들어둔 섬을 어느 정도 부정하는 내용의 동화네요. 모든 것들이 같을 수는 없겠죠. 차이는 어디에서나 존재하구요. 이 차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서 소통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두 섬 이야기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은, 차이의 인정으로부터의 소통의 시작인 듯 해요.